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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사랑] '나라꽃' 무궁화에서 '나의꽃' 무궁화로

2019-08-27 기사
편집 2019-08-27 09: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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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박종호 산림청 차장

얼마 전 국산 볼펜 제품에 무궁화 스티커가 붙어있는 것을 봤다. 국산 제품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표시였다. 별 생각 없이 문구점을 둘러보다 애국심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무궁화는 일제의 핍박과 왜곡을 받으면서도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꽃으로 인식돼 언제나 우리 곁을 지켰다. 그럼에도 무궁화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해를 더할수록 낮아져 왔기 때문이다. 무궁화는 여전히 진딧물이 많아 키우기 힘든 꽃으로 인식돼 있을 뿐만 아니라 조경·관상수 시장에서도 무궁화의 점유율은 미미하다. 각 지자체에서 계획하는 벚꽃 축제에 비해 무궁화 축제에 대한 관심은 부족한 게 현실이다. 그 동안 우리 곁을 지켜준 무궁화를 이제는 우리가 지켜줘야 할 때다.

네덜란드는 국화인 튤립을 세계 화훼시장의 60%를 점유하는 대표 꽃으로 육성했다. 일본은 벚꽃 축제로 매년 250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인다. 그리고 잉글랜드는 장미를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꽃으로 만들었다. 조금만 애정을 갖고 주위를 둘러본다면 우리 곁에서 함께 하고 있는, 우리의 관심을 기다리는 무궁화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산림청에서는 생활권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도록 무궁화를 적극 보급하고 있다. 전국 시·군·구 1곳씩 조성을 목표로 '무궁화동산'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일반 국민들이 무궁화를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무궁화 축제와 문화작품 공모전을 기획·개발하고 있다. 또한 민간기업과 협력해 각 학교에 무궁화를 보급함으로써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무궁화에 대한 친밀도를 높여주고 있다.

올해는 3·1절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다. 그 어느 때보다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각별해지는 요즈음이다. 무궁화는 다섯 장의 꽃잎이 모두 하나로 붙어있는 구조의 통꽃으로 '화합의 꽃'으로 불린다. 대한민국을 하나로 잇고 남과 북의 평화를 염원하는 간절함이 읽혀지기도 한다. 특별한 시기에 특별한 장소에서만 볼 수 있는 무궁화가 아니라 나라꽃 무궁화에서 '나의 꽃 무궁화'로 더 많은 국민이 무궁화를 감상하고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오늘도 무궁화는 우리 곁에서 피고 지고 또 핀다. 박종호 산림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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