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35개, 정거장 간 거리 좁히는 방식으로 추가...연말 연구용역 발주, 교통 수요 주요 잣대

2025년 개통 예정인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정거장이 현 계획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6일 시에 따르면 올 연말 착수하는 기본 및 실시설계에서 교통수요인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정거장이 추가될 전망이다.

시의 트램 설치 기본안을 보면 총 연장 36.6km, 정거장 35개소, 차량기지 1개소 등이 계획됐다.

시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정거장 간격이 500-700m인 것과 달리 대전 트램은 1km 정도"라며 "기존 대중교통(시내버스) 와의 연계성 확보를 위해 정거장 간 거리를 좁히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시는 이르면 내년 초 교통수요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수요산출 용역을 마치는 대로 내년 하반기 정거장 추가 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정거장 추가는 교통수요가 주요 잣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중교통 수요가 충분한데도 기본안에서 제외된 지역이 추가 정거장으로 중점 평가된다.

시 관계자는 "정확한 추가 정거장 수는 용역을 거쳐 확정될 것"이라며 "최소 현재보다는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가 정거장 논의가 시작되면 시민들의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16년 트램 건설 계획 발표 당시 노선에서 배제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컸기 때문.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를 가능성도 높다. 트램 건설이 유력한 일부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이미 들썩거리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트램 개통 예정 지역은 집값 반등을 기대하는 주민들이 대다수"라며 "정거장이 추가된다면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요동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과열과 주민 반발 등을 감안해 객관성을 최우선으로 (추가 지정을 위한) 교통수요조사를 벌일 것"이라며 "정거장 추가 발표 역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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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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