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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리운전 기사 특정기역 기피...고객 불만 커져

2019-08-25기사 편집 2019-08-25 1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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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시간 5000원 이상 웃돈 줘야…시민들 "소비지 우롱"이라고 불만

첨부사진1대리운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전 서구 관저동에 거주하는 박모(38) 씨는 최근 동구 가오동에서 술자리를 마치고 대리운전을 호출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호출 후 40-50분을 기다렸지만 대리운전기사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사 배정을 두고 업체와 수차례 통화 끝에 요금을 5000원 올려 겨우 기사를 배정받을 수 있었다.

박 씨는 "요금을 인상했더니 30초 만에 대리기사에게 연락이 왔다"며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소비자 우롱이다. 불합리한 대리운전 업계의 이러한 관행이 빨리 바뀌어야 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대전지역 대리운전 업체의 기사들이 특정 지역 호출을 기피하면서 고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5일 지역 대리운전 업계 등에 따르면 대리운전 기본요금은 보통 1만 원 선에서 시작하지만, 대리기사로부터 기피지역으로 분류되는 지역에서 호출을 할 경우 30-50% 가량 금액을 더 줘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른바 '윤창호 법'이 시행되며 대리운전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운전기사들의 과다한 웃돈 요구가 빈번해지며 시민 불만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지역의 경우 많게는 50% 이상 웃돈을 요구하는 대리운전기사들의 배짱 영업에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

여기에 소비자가 목적지 경유 이동을 요청할 경우 대리요금은 이보다 더 뛰어오른다. 지역 한 대리운전업체의 경우 야간 시간 상황실을 지켜보면 콜이 빗발치는 지역임에도 대리운전기사들이 수락하지 않아 '밀리는' 곳이 눈에 띌 정도라고 귀띔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은 기사들의 배짱 영업에 주기적인 지도감독, 요금 정립 등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서구 도안동에 거주하는 이모(40) 씨는 "대리운전 호출 후 기다리다 답답한 경우가 허다하다. 직접 운전하고 싶은 충동이 들 때도 있다"며 "지역에 대리운전 업체가 많은 것으로 아는데, 택시 못지않게 교통수단으로 시민들에게 인식되는 만큼 요금 안정화가 필요한 것 같다. 기사들의 배짱 영업을 단속할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리기사들은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피크시간 외곽지역 콜을 받으면 그만큼 경제적으로 손해가 따르기 때문이다.

대리기사 이모(63) 씨는 "외곽지역 같이 번화가와 먼 지역은 이동하는 데 오래 걸려 시간적으로 손해"라며 "기본요금으로 부르는 호출은 거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리기사 임모(65) 씨는 "오후 10시 이후에는 5000원 이상 웃돈을 제시해야 콜을 받는다"라며 "짧은 시간 최대한 수익을 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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