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실패 시 29일부터 '진료 공백'

건양대·을지대학병원 노조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면서 29일부터 파업을 예고했다.

25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1-23일 건양대·을지대병원 조합원들을 상대로 한 쟁의행위 돌입 찬반투표가 압도적으로 가결됐다.

두 노조 모두 찬성률이 90%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을지대병원 노조는 지난 5월부터 호봉제 도입, 육아 휴직비 등을 놓고 수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건양대병원 노조는 사측에 인력 충원과 복리 후생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들 노조는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해 오는 28일까지 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28일까지 노사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9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두 병원의 노조원은 총 160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이 파업에 동참하면 대규모 진료 공백 등이 우려된다.

이와 관련해 시는 긴급 대책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담당 공무원 위주로 비상근무체계를 가동, 병원 파업 상황과 대체 진료 기관 등을 시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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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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