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출신 조한기 복기왕 등 총선위해 사퇴.... 충청 후임은 없어

유대영 자치발전비서관(왼쪽)ㆍ정동일 사회정책비서관 [연합뉴스]
유대영 자치발전비서관(왼쪽)ㆍ정동일 사회정책비서관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그림자 역할을 해온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과 청와대-정치권간 가교역할 등을 담당했던 복기왕 정무비서관 등 2명의 충청출신 청와대 핵심 참모들이 내년 총선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났다.

청와대는 이들을 포함해 총 5명의 비서관급 총선주자에 대한 사퇴사실과 함께 이들의 역할을 대신하게 될 신임 비서관 인사를 단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충청으로선 요직에서 활동했던 핵심 비서관 2명이 빠져 나왔지만, 새로운 충청인사 진입은 전무한 상황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제1부속비서관에 신지연(52) 제2부속비서관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신임 비서관 5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신임 정무비서관에는 김광진(38) 전 민주당 의원이, 사회정책비서관에는 정동일(50)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가 발탁됐다. 자치발전비서관에는 유대영(53)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민성비서관에는 이광철(48)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각각 승진 임명됐다.

부산 경남여고를 졸업한 신 제1부속비서관은 현 정부 출범 직후 해외언론비서관으로 청와대에 합류했으며 올해 1월부터 제2부속비서관으로 근무해왔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1부속비서관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전남 순천고를 졸업하고 순천대에서 조경학·경영학를 전공한 김 정무비서관은 19대 국회 초선 의원(비례) 출신으로 당 정책위 부의장을 거쳤으며, 청와대 비서관 중 유일한 30대다. 서울 영일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정 사회정책비서관은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국민성장분과위원을 지냈다.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등 지역정책을 총괄하게 될 유 자치발전비서관은 서울 세종고와 국민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내다 발탁됐다. 서울 보성고와 한림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 민정비서관은 법무법인 동안 대표변호사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회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인사로 청와대를 떠나 충남 아산갑에서 내년 총선을 준비하게 될 복 비서관은 "재선 아산시장으로 지역밀착 행정의 실체를 경험했다면 청와대에선 다양한 국정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5·18 조사위원 선임문제와 패스트트랙으로 대표되는 정치개혁과제, 지소미아 연장종료 등에 대한 결단의 시기마다 촛불정신을 담아내고자 고민해왔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 다양한 변화와 갈등 현상들이 있을텐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촛불 국민들의 변화 열망을 실현시켜나가고자 어디에서든 실천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산·태안에서 출마가 확실시되는 조 비서관은 의전비서관과 1부속비서관으로 근무했던 2년 3개월에 대해 "개인적으로 영광의 시간이었고, 인생에서 가장 값진 배움의 시간이었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있다. 청와대를 떠나도 제가 서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함께 하겠다"며 출마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여의도 정치에 대한 국민신뢰가 바닥이다. 국회가 정상적인 정당정치의 중심이 되지 못하고 국정의 발목을 잡는 세력으로 비쳐져 안타깝다"며, "국회개혁,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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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연 제1부속비서관(왼쪽)ㆍ김광진 신임 정무비서관(가운데)ㆍ이광철 민정비서관 [연합뉴스]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왼쪽)ㆍ김광진 신임 정무비서관(가운데)ㆍ이광철 민정비서관 [연합뉴스]
靑 비서관 5명 교체 (CG)
靑 비서관 5명 교체 (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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