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는 감이여' 발간한 저자들 출판기념회와 졸업식

충청도 할머니 11명이  22일 서울 창비서교빌딩에서 `요리는 감이여` 출판기념회와 초등학력 인정과정 졸업식을 갖고 있다.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충청도 할머니 11명이 22일 서울 창비서교빌딩에서 `요리는 감이여` 출판기념회와 초등학력 인정과정 졸업식을 갖고 있다. 사진=충남도교육청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페이스북을 통해 소개한 책 `요리는 감이여`의 주인공인 충청도 할머니들이 뜻 깊은 졸업식을 가졌다.

충남도교육청평생교육원은 22일 서울 창비서교빌딩에서 할머니, 봉사자, 청소년 3대가 참여한 세대 공감 인생 레시피 `요리는 감이여` 출판기념회와 초등학력 인정과정 졸업식을 열었다.

충청도 51명 할머니의 한평생 손맛, 삶과 가족 얘기를 엮은 이 책은 도교육청평생교육원에서 진행한 `세대 공감 인생 레시피`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했다. 유년시절 배움의 기회를 놓친 할머니들은 문해교실에서 뒤늦게 한글을 배워 요리법을 썼으며, 천안, 공주, 부여 중·고등학생과 자원 봉사자가 재능 기부로 그림과 채록에 참여했다.

`요리는 감이여`는 지난해 자체 출판했다가 이번에 창비교육에 의해 상업출판이 이뤄졌다.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을 통해 책을 소개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출판기념회에는 문해교실 어르신 60여 명과 재능기부 학생, 가족을 포함해 120여 명이 참석했으며, 축하 차 함께한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할머니, 학생들과 북토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요리는 감이여`에 참여한 할머니 중 11명의 초등학력인정과정 졸업식을 겸하는 행사이기도 했다. 3년간 나이를 잊고 배움에 도전한 어르신들이 가족들과 함께 졸업의 기쁨을 나눴다.

책 제작에 참여한 주미자(77)씨는 "그동안 글을 몰라 고생했던 힘든 시절을 뒤로하고 밝은 내일을 꿈꾼다. 중학 과정도 참여해 중학교 졸업장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행 평생교육원장은 "`요리는 감이여`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문해 교육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울림을 남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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