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국내에서 많이 소비되는 음료 중 하나다. 커피 소비량이 많은 이유는 다양한 맛과 향을 갖고 있으며 기호음료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에는 많은 소비자들이 커피의 건강 기능적 측면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에 대한 연구결과들은 서로 상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커피 한 잔의 효과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들을 보면 적절한 커피 섭취는 신체적·심리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많이 보고되고 있다.

커피는 본인에게 알맞은 음용 방법을 찾게 되면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 커피에는 카페스톨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는데, 이 물질은 혈중 콜레스테롤의 농도를 올리는데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고지혈증에 대한 염려가 있는 사람의 경우 지용성 성분이 들어가 있는 에스프레소를 이용한 커피보다 종이필터를 사용해 지용성 성분이 상당부분 제거 될 수 있는 드립커피를 음용하는 것이 좋다.

또 커피가 관상동맥질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의견도 있지만, 여러 연구 결과들을 보면 커피 음용이 관상동맥질환 증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골다공증 우려가 있는 여성의 경우 주의를 기울여 마셔야 한다. 커피는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칼슘의 양을 늘리기 때문에 골밀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때문에 커피 섭취량이 많은 여성은 적당량의 칼슘을 섭취하면서 커피를 즐겨야 골다공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 카페인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디카페인으로 가공된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커피 속 카페인은 천식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지만, 천식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아울러 커피는 간 건강에 도움을 주고 대장암 예방에도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결과들이 많이 보고 됐는데, 이와 반대의 효과에 대해 주장하는 결과들도 있기 때문에 커피의 음용이 간과 대장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만 나타낸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커피는 카페인, 클로로겐산, 트리고넬린, 카훼올과 같은 항산화·항염증의 효과를 나타내는 물질들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호성과 함께 어느 정도의 기능성을 지닌 음료라고 할 수 있다. 카페인의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지 않을 정도의 적당량(하루 4잔 이내)을 섭취 한다면, 커피는 긍정적인 면이 더 큰 음료다. 문상윤 한국커피문화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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