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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과학이야기] 드론이 열어갈 미래

2019-08-22기사 편집 2019-08-21 18: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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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의 유래는 여러 설이 있지만 벌의 수컷을 의미하는 수벌(drone)에서 왔다고 전해진다. 벌이 날 때 윙윙거리는 소리가 마치 초경량 비행 장치를 뜻하는 드론의 소리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물론 영국의 포격연습용 비행체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드론은 조종사 없이 원격 조종에 의해 운행하는 비행기라는 점에서 'UAV(Unmanned Aerial Vehicle)'라고 불린다. 무인비행체라는 말이다. 드론은 이처럼 비행기와 더불어 100년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다.

그동안 드론은 과학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비약적으로 진보를 거듭해 오고 있다. 최대 5000 ㎞를 날아가며 상공 20 ㎞에서 하루 하고도 반나절 동안 지상 30 ㎝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가능한 글로벌 호크(Global Hawk)와 같은 고성능 대형 드론이 만들어지는가 하면, 개인 병사가 휴대 가능한 16 ㎝크기에 18g밖에 나가지 않는 초소형 군사용 드론 블랙호넷도 있다. 현재 가장 일반적인 드론은 쿼드콥터로, 프로펠러가 4개 달린 드론이며 1921년 1.8 t이라는 무게의 위용으로 처음 비행했다고 전해진다. 최근 아마존의 '프라임 에어(Prime Air)'는 무인드론이 배송지의 위치를 확인하고 날아가 택배를 집에 배송해주는 소형 무인항공기를 개발, 이미 서비스 테스트 중이다. 구글이나 DHL, 중국 알리바바도 서비스 개시를 발표했고 곧 서비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도 섬이나 산간오지와 같은 지역은 우체부가 배달하기 어려우니 주민들에게 드론으로 택배를 배달하는 드론 배송을 시범 연구중이다. ETRI 연구진은 드론 운영기술을 담당한다. 현재는 시험 운영하지만 3년 후엔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시행된다. 기존 배를 이용해 배달시 2시간이 걸렸던 반면 드론 시연을 통해 25분만에 배송을 완료했다. 물론 본격 서비스되기 위해선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드론은 현재 중국이 선두에서 활발히 개발 중이다. 세계 드론 시장의 94%를 장악하고 있는 'DJI'는 중국기업이다. 창업자 왕타오는 26세 나이에 DJI를 창업했다. 독일 드론 제조업체 볼로콥터(Volocopter)는 2년 전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도심에서 항공택시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5분 간 시범 운항에 성공하기도 했다. 택시 공유서비스 업체인 우버는 우버에어를 만들어 내년부터 하늘을 나는 택시를 미국 일부 도시와 호주 멜버른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한다.

ETRI 연구진은 드론에 지능을 부여, 자율비행을 하는가 하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드론개발을 포함해 드론 잡는 안티드론 기술개발도 진행중이다. 안티드론은 드론계의 경찰인 셈으로, 레이더 기술이 그 핵심이다. ETRI 내에는 이와 같은 연구수행을 위해 지난해 3월, 실내 비행장도 만들었다. 이처럼 드론의 활용가치는 무궁무진하다. 향후 어떤 용도, 형태의 드론이 나올지 감을 잡기도 어렵다. 하지만 언젠가 기술의 진보는 더 이상 갑갑한 도심이 아닌 곳에서도 드론을 타고 10분 내외 출퇴근이 가능토록 만들어 전원생활을 즐기게 해줄지도 모르겠다.



정길호 ETRI 홍보실장·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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