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 철저한 대응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21일 충남 공주시에서 일본 수출규제 품목 중 하나인 불화수소를 생산하는 업체인 솔브레인을 방문했다.

이날 현장방문은 일본의 경제보복 이후 네 번째로 이 대표는 업체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고, 정부의 대책 방안 등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일본이 수출규제라는 이름으로 도발을 했을 때 우리가 일본에 부품·소재 의존도가 높아 큰 타격이 오지 않을까 충격을 많이 받았다"며 "하지만 한 달 지나고 두 달 다 돼 가는데 차분히 잘 대응해 결정적인 위기는 아닌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 가지 유감스러운 것은 일본과의 경제전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상황에 한 쪽에서는 장외투쟁을 한다고 하니 가소롭기 짝이 없기도 하다"며 "`저렇게 생각머리가 없나`하는 생각도 든다. 공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어서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한국당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번을 계기로 우리 산업이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자립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상호 분업 체계가 바로 정립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 R&D 연구 인력에 대한 탄력근로, 환경에 대한 규제, 국가테스트베드의 구축 등 사안들을 정부와 당이 긴밀히 협의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내년 예산에도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예산을 대폭 반영하려고 정부에서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며 "유동성 자금도 정책자금을 많이 투입해서 기업들이 자금유동성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이번에 극복하지 못 하면 우리는 또 이런 위기를 겪을 수 있다"며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 당과 정부의 강력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우리 경제인들을 중심으로 많은 분들이 노력해주셔서 위기를 하나하나 극복해 나가고 새로운 비전들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 같다"며 "다만 일본은 우리나라에 좀 더 타격을 줄 수 있을 만한 소재로 불산을 보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부분에 있어서 많은 국내 산업과 경제인들이 더 많이 노력을 기울여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이 기회에 대기업과 중소·중견 기업이 윈-윈하고 상생하는 경제 생태계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 반드시 전제돼야 할 것은 기술과 아이디어에 대한 지적재산권이 철저하게 보호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정부가 해야 될 일이고, 대기업들도 이 부분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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