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천안과 아산, 당진 등 충남 북부지역 7월의 무역수지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장기화 등 영향으로 전년도보다 23% 이상 감소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21일 천안세관의 `2019년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천안·아산·당진·예산 등 4개 지역의 수출 규모는 46억 6900만 달러, 수입 12억 3700만 달러로 34억 32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2018년 7월보다 수출(53억 8600만 달러)보다 13.3% 줄었다. 수입(8억 7500만 달러)은 41.3% 증가했다. 이에 따른 무역흑자 규모는 전년도 동기간(45억 1100만 달러)보다 23.9% 감소했다. 수출 규모는 지난 2018년 10월 2.0%를 시작으로 11월 8.2%, 12월 20.2%에 이어 2019년 1월 22.5%, 2월 23.2%, 3월 22.4%씩, 4월 6.3%, 5월 20.6%, 6월 26.9%씩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천안세관은 수출 규모 감소 원인을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 등 대외 여건 악화와 반도체 단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풀이했다.

주요 품목별 7월 수출실적은 전체 수출 비중의 53.7%를 담당하는 반도체가 24억 800만 달러로 전년도 동기간(28억 6800만 달러)보다 16% 줄었다. 충남의 주력 수출품인 디스플레이의 수출 규모도 지난해 7월 9억 8200만 달러에서 올해 8월 15.1%가 감소한 8억 3400만 달러에 그쳤다. 수입은 전체 수입 규모의 46%를 차지하는 반도체가 전년도 동기간보다 올해 7월 68.7% 증가한 6억 1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석탄(1억 2500만 달러)과 정밀화학제품(9300만 달러), 기계류(3400만 달러) 등 대부분의 수입 품목이 감소했다.

천안세관 관계자는 일본 수출 규제에 관련해 "충남 북부지역의 경우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을 직접적으로 수입하는 기업이 없어 현재까지 지역 내 수출입 동향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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