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500명 모여 슬로건 토론한 인천시, 슬로건 활용 스타브랜드 상 받은 장성군

대구시 도시 브랜드 슬로건 `컬러풀(Colorful) 대구`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시 도시 브랜드 슬로건 `컬러풀(Colorful) 대구` 사진=대구시 제공
대전시가 브랜드 슬로건 공모전을 시작한 가운데 타 지역 사례를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타 시도에서는 브랜드 슬로건 교체로 인한 긍정적·부정적 사례가 교차되고 있다는 데 기인한다.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대전시의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다.

인천시는 `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는 뜻의 `올 웨이즈(all ways) 인천`을 슬로건으로 쓰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017년 도시 브랜드 슬로건 공모사업 진행 당시 `시민이 시장이다`는 기조를 가지고 시민의사를 적극 반영했다. 시민 아이디어 공모는 물론, 최종 결정을 할 때도 시민 500여 명이 시 광장에 모여 토론하고 투표한 것이다. 대전시 또한 시정에 있어 `시민의 힘`을 강조한다는 면에서 공통분모가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 기조에 따라 모든 의사 결정 과정에 시민이 참여했다. 전문가도 참여했지만 중심은 시민이었다"며 "인천 시민이 한데 모여 토론하고 투표해 결정된 슬로건이라 시민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잘 만든 슬로건은 경제 효과를 내기도 했다.

`옐로우 시티(yellow city)`라는 슬로건을 사용 중인 전라남도 장성군은 지역 색채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장성 고유의 브랜드를 창출했다. 장성군은 `옐로우시티` 등을 특허 출원하고 저작권 등록해 2015년 스타브랜드 상 등 9개의 상을 받았다. 장성군은 지역에 흐르는 `황룡강`의 특색을 지역 슬로건에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슬로건 변경 관련 논란 중인 곳도 있다.

대구시는 올해 추진 중인 슬로건 디자인 변경과 관련해 기존 디자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를 냈다. 기존 디자인에서 색상 2가지만 바뀐 것이다. 디자인 변경 관련 용역비는 3억 5000만 원 가량이 들었고 현재 관련 조례는 의회 통과만 남은 상황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고, 색생과 함께 그 안에 담긴 의미도 달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슬로건 변경과 관련해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 역시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해 콜센터 이용 고객 등 시민 7030명에게 설문을 돌리고 슬로건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경제적 효과 등 도시 브랜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용역 연구도 착수했다. 내년 초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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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도시 브랜드 슬로건 `올 웨이즈(all ways) 인천` 사진=인천시 제공
인천시 도시 브랜드 슬로건 `올 웨이즈(all ways) 인천` 사진=인천시 제공

천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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