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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브랜드 슬로건' 공모 돌입, 시민들 공감할까

2019-08-19기사 편집 2019-08-19 17: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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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까지 접수 11월 최종 선정...시민 공감대 확보 가능성 의문



대전시가 15년 간 사용해 온 '이츠 대전(It's Daejeon)'을 대신할 브랜드 슬로건 공모에 나섰다.

인지도가 낮고 의미가 모호한 현 슬로건을 교체해 '가독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인데, 불요불급성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에선 성과주의에 매몰된 보여주기식 행정에 그칠 경우 시민 공감대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19일 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9월 18일까지 홈페이지(www.daejeon.go.kr)를 통해 도시브랜드 슬로건을 공모한다. 공모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인(팀)당 1건만 접수 가능하다.

시는 새로운 도시브랜드 슬로건이 선정되면 연내 3-5개의 디자인을 개발해 다시 시민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최종 확정된 브랜드 슬로건은 조례 개정 등을 거쳐 상징물 설치와 파생상품 개발 등에 활용된다.

시 관계자는 "시 출범 70년, 광역시 승격 30년이라는 의미가 있는 시점에서 지역만의 매력과 스토리를 담아 낼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개발하기로 했다"며 공모 배경을 설명했다.

도시 정체성을 바꾸겠다는 의지로 풀이되지만 시민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대전세종연구원이 지난 5월 발표한 '시민의식조사를 활용한 대전 도시 브랜드 정립방안'을 보면 조사에 응답한 시민들은 지역 이미지에 대해 보통(3점) 이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관광, 일자리, 환경, 문화예술, 군사(국방), 복지 등에 대한 평가는 대체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 이미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수준이 낮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게 연구 결과다.

2004년 제정된 브랜드 슬로건 '이츠대전(It's Daejeon)'을 상표 등록한 뒤 주요 시설물과 홍보물에 사용해오고 있지만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브랜드 슬로건을 바꾸기 전 정체성과 역사성을 되찾는 게 우선이라는 반론이 나오는 이유다.

관련 학계 전문가는 "충분한 여론 수렴과 시민공감대 없이 브랜드 슬로건 교체 자체에 목적을 둔 것 같다"며 "기존 슬로건에 대한 이미지 재평가 등을 실시했다면 시민 공감대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대전방문의 해 실적을 두고 나오는 비판을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시민 공감대 부족과 예산 낭비 논란이 불 보듯 뻔하다"며 "그럼에도 공모를 강행하는 이유에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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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이츠 대전(It's Daejeon)' 대전시 브랜드 슬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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