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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독립기념관 전철역

2019-08-19기사 편집 2019-08-18 17: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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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독립기념관'이다.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독립기념관로1이 고향이자 삶터다. 나의 부모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1982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사건이 나의 탄생에 불씨를 지폈다. 한민족의 찬란한 문화와 국난극복사, 일제강점기 항일의병활동, 일본의 식민통치,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등의 자료와 기록을 전시·연구하자는 온 국민의 열망 속에 1982년 8월 31일 독립기념관 건립을 위한 성금 모금이 시작됐다. 요즘 일본의 경제도발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번지듯 1982년은 독립기념관 건립 성금 모금 운동 열기가 뜨거웠다.

KBS는 독립기념관 건립금품 및 전시자료 발굴 접수 상황을 국내외 생방송 했다. 독립기념관 건립 성금 모금 권투대회와 바자회, 콘서트가 열리는가 하면 전국 각지에 설치된 성금 모금 창구에는 남녀노소 행렬이 긴 줄을 이뤘다. 독립기념관 건립에 국민 성금 500억 원이 모아지며 이듬해인 1983년 8월 15일 기공식이 열렸다.

1986년 5월 9일 독립기념관법도 공포됐다. 그렇다고 나의 출생이 마냥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1986년 8월 15일 개관 10여 일을 앞두고 발생한 화재로 그 해 개관을 못했다. 화재로 소실된 독립기념관 본관 겨레의 집을 재시공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1987년 8월 15일 나는 비로소 세상과 만났다.

2017년 8월 15일 나는 30세가 됐다. 개관 30년을 앞둔 2017년 7월 2일 누적 관람객 5000만 명을 돌파했다. 나의 개관 30주년을 맞아 실시된 고객만족도와 국민인식도 조사 결과 독립기념관이 나라사랑정신 함양을 위한 기관으로 역할을 다한다는 응답이 93.7%로 가장 많았다.

나는 역대 대통령과도 인연 깊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임기동안 단 한번도 나를 공식 방문하지 않았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부터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적어도 몇 차례 이상 나와 만났다. 지난 15일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정부경축식이 15년만에 독립기념관에서 열렸다.

이제 나의 바람은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나를 찾을 수 있도록 교통 접근성 개선이다. 수도권전철 독립기념관 연장이 방법이겠으나 추진은 답보 상태. 독립보다 어려운 일일까. 윤평호 천안아산취재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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