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브랜드 슬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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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선거구는 대덕구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간 치열한 경선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지역 민심이 현역인 이은권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해볼만 한 선거구`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는 후보자는 송행수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권오철 중부대 겸임 교수, 전병덕 전 청와대 행정관이다.

아직 출마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들과 함께 박용갑 중구청장,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등도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더욱이 이들 중에서 경선 승리가 유력한 후보자가 없다는 것이 치열한 경선이 예상되는 이유다.

당장 박용갑 중구청장이 상대 후보들과 비교해 인지도와 선거조직을 갖추고 있지만, 지난달 확정된 민주당 공천룰에 따라 구청장직을 사퇴하고 출마할시 25% 감산을 안고 들어가야 한다. 반대로 정치신인이나 청년 후보자는 공천심사 및 경선 때 10-20%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인지도나 선거조직 면에서 우위에 있는 박 구청장이라도 25% 감산이 최종결과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예상하기 어려워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지역위원장으로서 그동안 조직을 다져온 송 위원장으로서도 정치 신인이나 청년 후보자에 주어지는 가산점이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치권에서는 강철승 전 중구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이 권리당원을 수 천명 모집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공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경선 선거인단 비율이 권리당원 50%, 일반여론조사 50%로 확정된 만큼 권리당원을 얼마나 확보했느냐에 따라 최종 승패가 갈릴 수 있다. 이 때문에 후보자들 중 일부는 강 전 국장과 손을 잡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분위기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선은 권리당원을 얼마나 확보했느냐가 가장 중요한 만큼 후보자들도 강 전 국장과 손을 잡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중구는 대덕구 만큼이나 경선이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한 사람이 권리당원을 수 천명이나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며 "만약 확보했다 치더라도 본인이 1대 1로 만나 확보한 것이 아니라 한 다리 걸쳐 모집했을텐데 이들이 경선에서 100% 특정 후보를 찍을 것이란 보장도 없어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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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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