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의 경우 대체로 대학별 원서 접수 기간보다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몇 주까지 제출 기간이 넉넉히 주어지는 편이다. 사전에 각 대학 원서 접수 일시와 자기소개서 제출 일시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활동증빙서류나 목록 등 자기소개서 이외에도 추가로 다른 서류 제출을 요구하는 전형을 지원하는 경우, 해당 서류 제출 시기와 자기소개서 제출 시기를 혼동하는 일이 없도록 정확히 일정을 파악해 둬야 한다. 원서 접수 마감기간에 비해 자기소개서 제출 기간이 넉넉한 편이라면, 한 번 더 꼼꼼히 검토 후 제출하도록 하자. 각 문항에 대한 기재 내용 오류 여부, 지원 전형 및 전공별 자기소개서 기재 구분, 오탈자·비문 확인 등 여유를 가지고 검토 후 제출해야 과정상의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는 기본적으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정한 세 문항을 공통문항으로 필수 작성해야 한다. 단, 경우에 따라 대학별로 자체적인 기준을 마련해 자기소개서에서 소위 `4번 문항`이라 불리는 자율문항 작성을 요구하기도 한다. 자율문항이 있는 자기소개서라면, 이 자율문항이야말로 해당 대학이 지원자를 통해 알고자 하는 평가 기준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이 목표로 하는 대학의 자기소개서에서 공통문항 외 별도의 문항 작성을 요구하고 있다면, 전략적으로 이 부분을 한 번 더 확인하고 작성 내용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대학이 자율문항을 통해 지원동기 및 향후 학업계획이나 진로계획을 묻는 경우가 많은 반면, 자신에게 영향을 준 책 세 권을 선정하게 하거나 세 가지 문항 중 하나를 택해 자유롭게 작성하도록 하는 등 독특한 방식을 취하는 경우도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어떠한 경우든지 자율문항이 있는 자기소개서라면 `대학이 왜 이러한 내용을 4번 문항으로 뽑으면서까지 알고자 하는지`, `이를 통해 지원자의 무엇을 엿보고자 하는지` 반드시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이 자율문항이 1-3번 공통문항과 연계성을 지니며 읽히는지 역시도 작성 과정에서 함께 검토한다면, 더욱 탄탄한 한 편의 자기소개서 작성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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