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개발 지연에 성난 청주 KTX 오송역 역세권의 일부 주민들이 이시종 충북지사 주민소환을 추진한다.

KTX 오송역 개발 계획 수립 후 14년째 개발이 지지부진하자 개발을 추진하다가 포기한 이 지사를 겨냥한 것이다.

15일 이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국토의 중심 오송을 생각하는 사람들`(대표 최병우)에 따르면 다음 달 초부터 오송역 광장에서 이 지사 소환 서명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민 142명이 이 단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송 역세권 개발사업은 2005년 10월 충북도의 `오송 신도시 건설 기본계획안`이 나오면서 본격화됐으나 사업시행사를 찾지 못하다가 2013년 9월 백지화됐다.

토지 소유자들은 그 이후 조합을 결성했으나 민간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사를 주민 소환하려면 충북에 거주하는, 투표권이 있는 19세 이상 주민 10%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기준으로 할 때 도내 유권자는 131만 8186명이다.

요건이 충족되면 소환 사유를 구체적으로 적어 충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청구하면 된다.

이 단체는 총선 전까지 지역 국회의원 소환 및 낙선운동도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현행법에는 국회의원 국민소환 제도가 없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이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최병우 대표는 "외부 투자자들이 오송에 몰려들고 있는데 이 지사는 역세권 개발에 손을 놓고 있다"면서 "역세권 주민들은 각종 개발 제한으로 재산권을 침해받는 등 희생만 강요당하고 있다"고 지사 주민소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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