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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소재 원천기술 지원 나선 과학기술인들

2019-08-14기사 편집 2019-08-14 18: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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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을 돕기 위해 설치한 카이스트 기술자문단에 상담문의가 쇄도한다는 소식이다. 카이스트 교수 100여 명으로 꾸려진 자문단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영향을 받게 될 반도체 등 주요 산업과 관련 있는 기업의 원천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20명씩 5개 분과로 구성된 자문단은 우선 159개 소재 관리 품목과 관련 있는 중견·중소기업의 원천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위기를 맞은 기간산업계를 구원하기 위해 119를 자처한 셈이다.

자문단에는 지금까지 총 112건이 접수된 모양이다. 전화나 메일로 접수된 상담 문의는 하루 평균 15건이나 된다고 하니 기업들의 절박함이 묻어난다. 주로 일본의 수출 규제로 직격탄을 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소재가 많고 기계항공 등에 대한 자문도 잇따랐다. 자문단은 자문대상으로 발표한 159개 소재가 아니더라도 피해를 입을 수 있는 품목이라고 판단되면 지원 대상 기술로 받아들여 자문에 응하기로 해 기업들의 문의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자문은 공식으로 신청되면 5일 이내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10일 안으로 분과별 교수 1-3명을 매칭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단기간에 문제 해결보다는 긴 호흡을 가지고 전략적 준비를 통해 원천기술을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때 마침 정부에서도 소재와 부품, 장비 연구개발에 7조 80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대외의존도가 높은 100대 품목의 공급 안정화를 위한 경쟁력 강화 대책을 내놓으면서 원천기술 개발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카이스트에 이어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들도 일본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지원단 운영에 들어갔다고 한다. 기술패권 시대에 과학기술인들이 팔 걷고 나선 건 바람직한 현상이다. 미래 먹거리 산업에서 한국이 핵심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기술 독립국으로 가는 길은 과학기술인들의 손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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