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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일 '상급종합' 충남대병원 경력직원 채용 미달

2019-08-14기사 편집 2019-08-14 17: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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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의료계 "경력 채용에 토익 반영이 원인"

첨부사진1충남대학교병원 본원 전경. 사진=충남대학교병원 제공

대전 유일 상급종합병원(3차 병원)인 충남대학교병원의 경력 간호사 채용과정에서 이례적인 미달 사태가 벌어졌다.

14일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달 3일부터 내년 개원하는 세종충남대병원에서 근무할 경력 간호사 공개채용 절차가 진행 중이다.

충남대병원은 공고를 통해 총 101명의 경력 간호사를 모집할 계획이다.

충남대병원의 채용 일정을 두고 지역 의료계에서는 간호사들의 대규모 '이직 러시'를 점치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충남대병원의 경우 타 대학병원보다 급여와 복리 후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평소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부 종합병원들은 간호사 유출을 우려해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충남대병원 이번 공고에서 전체 정원을 채우지 못해 재공고를 내야 할 상황이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최종면접이 진행 중이지만 목표로 한 채용 인원을 채우지 못했다"며 "담당 부서에서 재공고 일정을 조율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충남대병원의 채용 정원 미달을 두고선 '의료계의 만성적 인력 부족'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반면 충남대병원만의 특별한 채용 지원 자격 때문이라는 반론도 있다.

충남대병원은 이번 채용 공고에서 경력 간호사의 경우 '간호사 면허증 소지자', '종합병원에서 6개월 이상 근무', '공인어학(영어) 시험 중 1개 이상 기준점수를 상회' 등을 지원 자격으로 제시했다.

공인어학 시험(TOEIC, TEPS, TOEFL) 점수를 채용에 반영한 게 특징이다.

어학 시험 성적이(병원이 지정한) 기준 점수를 넘어야 지원이 가능한 구조다.

단 기준 점수를 넘는 어학 성적을 증명하면 필기시험(간호학, 영어) 중 영어 과목을 제외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지역 의료계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역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신규 간호사 채용에서 토익 성적을 반영하는 경우는 가끔 있지만, 경력직 채용에 이를 지원 기준으로 삼는 건 처음 본다"며 "3교대 근무로 바쁜 현직 간호사들이 기준(2년 내)에 부합하는 어학 성적을 관리하긴 어렵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다른 병원 관계자는 "객관적 채용 근거에 토익 등을 포함시킨 충남대병원의 방침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아니다"라며 "그러나 현직에서 바쁘게 일하는 경력직의 상황을 배려하지 않은 채용"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인사 규정에 따라 간호학·영어 과목은 임용 필수 사항"이라며 "추후 공고에서 어학 성적을 빼거나 기준 점수를 하향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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