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제천지역에 농촌일손을 도울 외국인 근로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14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부터 지역거주 결혼이민 여성의 본국 가족이 단기 취업비자(90일 이내)를 발급받아 지역 농가에 고용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은 영농작업이 집중되는 시기에 법무부의 심의를 거쳐 일정기간(최장 180일) 외국인을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제도이다.

최근 90일간 외국인 근로자가 제천지역 농가에 머물면서 담배, 오이, 고추 등 농작물 수확작업에 구슬땀을 흘리며 지역 농가의 인력부족 문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인 근로자는 "폭염 속에 몸은 많이 힘들었지만 일손이 부족한 농촌 어르신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돈도 벌 수 있어 보람있었다"라며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찾아와 일하고 싶다"라고 했다.

올해 처음 사업에 참여한 제천지역 농가주는 "90일간 같이 일하면서 정이 많이 들어 함께 일했던 분을 꼭 다시 초청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번 계절 근로자사업을 통해 농촌일손을 돕는 외국근로자들과 상호 신뢰도도 높아졌다.

한편 하반기 근로예정인 외국인 근로자 23명을 오는 19일 입국해 제천지역 17개 농가에서 농작물 수확을 도울 예정이다.이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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