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란한 한윤선(34)씨의 가족 사진. 사진=서산소방서 제공
단란한 한윤선(34)씨의 가족 사진. 사진=서산소방서 제공
[서산]심폐소생술이 단란한 한 가정의 행복을 지켜냈다.

14일 서산소방서는 최근 한밤 갑작스레 심정지 증상을 보인 남편(42)의 생명을 심폐소생술로 지켜낸 한윤선(34)씨의 이야기를 전했다.

한 씨는 잠을 자다 이상한 기척을 느끼고 잠을 깼다. 잠결에 바라본 남편의 기색이 심상치 않았다.

한 씨는 "며칠 전 친구의 아버님이 심장마비로 생명을 잃은 일이 있어 남편의 이상한 행동에 신속하게 119로 신고할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소방서가 응급신고를 접수한 건 오전 3시 11분. 소방서 구조구급센터 직원들은 긴급출동했다. 그러나 구급대원들이 한 씨가 사는 석림동의 한 아파트로 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골든타임 4분을 지키기 어려운 거리였다.

1분1초가 아쉬운 긴박한 상황 속에서 소방상황실 수보요원은 전화로 한 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유도했고 한 씨는 당황하지 않고 이를 잘 실행해 냈다.

한 씨는 "처음해보는 심폐소생술이었지만, 수보요원이 지시하는 대로 따라하니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었다"며 "그 때 당시는 악몽 같았지만, 남편이 일상으로 돌아와 아이들과 같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 씨 남편은 현재 일상생활을 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산소방서는 한씨와 출동 구급대원들에게는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한 사람들에게 수여되는 `하트세이버`를 수여할 계획이다. 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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