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수확을 앞둔 충북지역 과수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갈색날개매미충과 미국 선녀벌레 등 외래 돌발해충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외래 돌발해충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집중 방제 활동에 나섰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일선 시·군을 통해 외래 돌발해충을 조사한 결과, 갈색날개매미충이 150㏊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100㏊)보다 50㏊가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보은군이 50㏊로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선녀벌레도 창궐하고 있다.

미국 선녀벌레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00㏊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충주(50㏊), 보은(30㏊)에서 많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30㏊에 머물렀던 꽃매미 발생면적은 올해 40㏊로 늘었다.

충북도는 올해 외래 돌발해충이 증가한 것은 겨울철에 눈이 많이 내리지 않고 봄철에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등 이들 해충이 서식하기 좋은 기후가 조성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들 해충은 주로 야산 등 산림에서 서식하다 날이 따뜻해 지면 농경지로 이동해 사과와 배, 복숭아, 감, 대추, 포도 등 과수 등에 피해를 준다.

식물에 달라붙어 수액을 빨아먹어 말려 죽이거나 감로(단맛을 내는 분비물)를 배설해 검게 타들어 가는 듯한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도 관계자는 "산림 인근 과수농가를 중심으로 외래 돌발해충이 발생했다"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집중적으로 방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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