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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무보수로 한글과 시를 가르치는 증재록 시인

2019-08-12기사 편집 2019-08-12 13: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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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증재록

[음성]음성노인종합복지관과 읍·면 주민자치센터,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17년간 7살 어린이부터 86세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 보수로 한글과 시를 가르치는 짓거리 시인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 증재록(75·사진)시인.

증 시인은 음성 출신으로 수봉초등학교, 음성중학교를 졸업하고 부산으로 내려가 친척집에서 금성고등학교와 동아대학교를 다녔다.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증 시인은 전공과는 사뭇 다른 문학세계에 발을 디뎌 1968년 5월 시문시극 등 각종 문예지에서 활동하며 문단에 모습을 드러냈다

증 시인은 지난 2003년 28년 동안 몸담았던 경찰 공무원 신분을 벗고 우연한 기회에 음성군노인종합 복지회관을 방문, 2003년 5월부터 음성군노인종합복지관 한글반에서 매주 3차례씩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한글과 시를 가르치고 있다

증 시인은 그동안 노인과 이주여성, 주부, 어린이 등 12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을 가르쳤으며, 이들 중에는 등단 시인이 80여 명이며 시집을 발간한 시인도 30여 명에 달한다.

또 생극지역아동센터어린이 시창작반에서도 100-200여 명의 수강생들에게 한글은 물론 시 쓰는 법을 지도해주고 있다.

그는 지난 2003년 정년퇴직 기념으로 발간한 '사랑은 그냥 사랑이야'까지 모두 20권의 시집을 냈으며, 현재 인터넷 다음 카페에서 '짓거리 시인의 시세상'을 통해 신작시를 선보이고 있다.

증재록 시인은 "평범한 주부들이 시를 만나고 책을 내면서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지역주민들을 위해 시 창작교실 시화전 등을 개최해 시 의 저변 확대와 지역 주민의 정서 함양은 물론 음성지역을 널리 홍보 하는데 앞장을 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봉사는 남에게 과시하고 자랑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으로 그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증 시인은 1994년부터 음성군 충혼탑에서 개최되는 현충일 행사에서 유족들을 위한 헌시를 창작해 낭독하고 있으며, 음성문학, 도롱이, 글갈골 등의 발행과 집필을 주도했고, 음성군 100주년 기념 행사 등을 기획 연출하기도 했다. 오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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