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은 홍콩 관광객인들이 증평군 장이 익어가는 마을을 방문했다. 사진=증평군 제공
지난 10일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은 홍콩 관광객인들이 증평군 장이 익어가는 마을을 방문했다. 사진=증평군 제공
[증평]증평군이 조성한 `장이 익어가는 마을`이 우리 문화를 체험하려는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증평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 마을에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은 35명의 외국인들이 방문했다.

홍콩에서 온 이들 외국인 관광객들은 장독대 가득한 한옥 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추억 쌓기에 분주했다.

직접 준비한 재료를 가마솥에 넣어 만든 삼계탕도 맛보는 등 우리 전통 문화 체험에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 마을에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방문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난해 이 곳을 찾은 외국인은 1813명으로 2017년 342명보다 5배 이상, 2016년 100명보다는 18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전체 방문객 3200명 중 57%가 외국인 관광객일 정도로 외국인들에게 인기다.

이 마을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유는 마을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때문인 것으로 군은 해석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멧돌을 활용한 두부 만들기, 김치 담기, 가마솥 삼계탕 만들기, 민화부채 만들기, 한복입기 등 우리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체험이 사계절 내내 계속된다.

한복을 입고 우리 전통 가옥을 배경으로 한 사진찍기가 가장 큰 인기다.

또 된장·고추장·간장 등 전통 장류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오는 24일부터 내달 1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콩튀기(풋콩 구워먹기) 체험과 같이 계절별로 운영 프로그램을 달리하는 것도 관광객 유치에 한몫하고 있다.

장이익어가는마을 이금노 위원장은 "앞으로도 우리 전통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을에서는 국내인을 위한 장독대 분양과 절임배추 및 각종 장류도 판매하고 있다.

마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마을 홈페이지(jang.invil.org)를 참조하면 된다. 김진로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