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석 훈련병들이 훈련후 샤워터널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온 몸의 열기를 식히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혹석 훈련병들이 훈련후 샤워터널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온 몸의 열기를 식히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계룡]육군이 장병들의 `시원한 여름나기`를 다양하게 추진하면서 전투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11일 육군에 따르면 정병 양성의 요람 육군훈련소는 무더위에 지친 훈련병들이 훈련 후 땀에 밴 온몸을 시원한 물줄기에 샤워하고 열을 식힐 수 있도록 종합 각개훈련장과 종합 훈련장 등 4개소에 샤워터널을 설치해 장병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전투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특히 훈련병들은 5주간의 훈련을 마무리하는 종합훈련 후에 샤워터널의 물줄기를 통과하면서 혹서기 훈련의 한계를 극복한 자신감과 성취감도 맛본다.

훈련소는 아울러 훈련병들이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야외 훈련장에 얼음이 담긴 보냉통과 아이스박스를 비치하고, 대형 차양대를 설치해 편안히 휴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훈련 후 복귀하면 열을 식힐 수 있도록 훈련장과 병영식당에는 제빙기를 설치해 운용, 훈련병들이 애용하고 있다.

이준희(35·소령) 교육대장은 "혹서기라고 교육훈련의 강도를 낮출 순 없고 온도지수를 고려해 시행하면서 현장에서는 열을 식혀 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훈련병들의 건강을 챙기면서 충분한 성과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육군30기계화보병사단은 부대 내 설치된 실내수영장에서 수영, 수구 등을 하며 한여름 무더위를 이겨내고 있다.

개인 수영은 물론 팀별 수구 경기를 하며 장병들의 전투체력 증진과 팀워크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올해만 해도 벌써 17개 부대 1200여 명의 장병들이 수영장을 이용했다.

이민호(21) 일병은 "수영과 수구를 하며 체력증진, 전우간의 단합은 물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했다.

육군 관계자는 "육군은 혹서기 교육훈련의 성과를 높이는 각급부대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전파해 부대여건에 맞게 적용하며 `강한 전사` 육성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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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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