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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국적 포기

2019-08-09기사 편집 2019-08-08 18: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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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

그는 2000년 8월 14일 계약금 135만 달러의 조건으로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 후 마이너리그를 거쳐 2005년 4월 21일 메리저리거가 됐다.

그의 성인 '추'가 기차가 달리는 소리와 같다고 해 미국인들은 그를 애칭으로 '추추 트레인'으로 부른다.

현재의 팀인 텍사스 레인저스와 2013년 12월 22일 7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로 계약, 잭팟을 터트렸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빅리그 평균 생존 기간이 5-6년 정도임을 감안하면 추신수가 15년 간 메이저리거로 살 수 있었던 것은 특유의 성실함이다.

매년 스프링캠프 때 추신수가 새벽 5시에 나와 야구장 문을 여는 일화는 웬만한 야구팬이면 다 아는 일이다.

추신수는 지난 6월 5일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200 홈런을 달성하는 등 일본 선수들보다 먼저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대호, 박병호, 김현수 등 우리나라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들이 호기 좋게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지만 리그의 높은 수준 차이만 확인한 걸 보면 빅리그 15년차 추신수가 얼마나 대단한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스포츠맨으로 부와 명예를 다 거머쥔 추신수의 두 아들 국적 포기로 세간이 왈가왈부다.

추신수의 장남 무빈(14) 군과 차남 건우(10) 군이 최근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택했다.

무빈 군은 추신수가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뛰던 2005년, 건우 군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때인 2009년, 둘 다 미국에서 태어났다.

국적법은 복수 국적자로서 외국에 주소가 있는 자가 외국 국적을 선택하려 할 경우 법무부 장관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이탈하겠다는 뜻을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무부가 추신수의 두 아들이 낸 신고를 받아들임에 따라 이들은 미국 국적자가 됐다.

병역 회피 논란이 있지만 '즐겁게 운동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뜻을 존중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힌 추신수.

미국에서 나고 자라 미국식 교육을 받은,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무빈·건우 형제에게 한국 국적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그래도 추신수이기에 일말의 아쉬움은 남는다.

박계교 지방부 서산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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