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당진시비정규직지원센터는 오는 13일부터 지역 내 노동자와 시민을 대상으로 `안전한 일터, 건강한 노동자`라는 주제로 노동안전보건 교육을 연다고 밝혔다.

충남노동건강인권센터 새움터와 민주노총 당진시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교육은 지난해 김용균 씨 사망사고 이후 당진지역에서도 사망사고가 발생하며 작업장 내 노동자의 안전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됨에 따라 노동안전보건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매주 화요일 4주간 △1회 차 노동자의 건강권과 산업안전보건법 △2회 차 산재보상의 권리와 실무 △3회 차 노동자의 정신건강 △4회 차 중대재해 대응과 작업중지권 순으로 진행된다.

교육 내용과 범위로 볼 때 향후 지역 명예산업안전감독관(이하 명산감) 양성을 위한 기초교육으로서 충분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일반 시민들도 수강할 수 있는 강좌인 만큼 신청자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실제 중대사고 사업장의 현장사례를 통해 현실에서의 한계와 문제점을 짚어보고 이에 대한 대안도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교육 수강을 희망하는 당진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정상만 당진시비정규직지원센터장은 "산업재해의 근본원인은 생산과정에서 비용의 문제로 인식하는 자본의 인식에서 비롯되는 만큼 현장의 문제로만 국한해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환원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일반시민의 노동안전 감수성 향상이 보다 근본적인 접근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노동 당진시위원회 박인기 대표는 "김용균법 제정과정에서 지역 명산감독들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당진에서도 지역 명산감을 양성할 수 있는 토대가 구축되고 나아가 각종 산재가 현장의 문제로만 국한되는 상황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차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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