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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일본뇌염

2019-08-08기사 편집 2019-08-08 08: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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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다. 주둥이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다. 크기는 약 4.5㎜ 정도. 무엇에 대한 설명일까? '작은빨간집모기'이다.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소형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작다고 우습게 봤다간 큰 코를 다칠 수 있다. 작은빨간집모기가 일본뇌염을 옮기기 때문이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를 작은빨간집모기가 흡혈한 뒤 사람을 물었을 때 전파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이 무증상 또는 경증을 나타내지만 일부는 치명적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 중 20~30%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일본뇌염은 회복되어도 3분의 1에서 침범부위에 따른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남긴다.

국내 일본뇌염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20건 내외로 발생했다. 신고된 환자의 90%가 40세 이상이었다. 지난해 17명이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일본뇌염은 국가예방접종 사업으로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반드시 접종을 마쳐야 한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전국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상관없이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성인도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경우 예방접종이 권장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월 22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 발령된다. 일본뇌염 예방책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 자제를 권했다.

3·1운동 100주년이자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인 올해는 일본뇌염보다 일본발 경제도발이 더욱 기승이다. 모기퇴치 마냥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일본뇌염에 성공적으로 대처했듯 일본의 경제도발도 성공적으로 극복하리라. 윤평호 천안아산취재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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