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길은 충남 서천군 한산면의 시골에서 5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지게를 지고 나무를 하며 부모를 도왔던 그는 돈을 벌겠다는 일념 하나로 단신으로 서울로 상경했다.

공사장 막노동, 구두닦이, 남대문시장 짐꾼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갖은 고생 끝에 지인의 권유로 부동산업에 뛰어들었고 경기가 호황을 맞으며 돈을 벌게 됐다.

1997년 IMF금융위기가 그에게는 돈을 벌게해 준 기회가 됐다. 부인에게 맞겼던 금이 큰 돈이 된 것이다.

돈이 생기자 충남 보령으로 이사하며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생각했고 이때부터 아내의 권유로 천주교 신앙생활을 하며 기부를 시작해 2017년 보령에서는 두번째이자 충남 67호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그가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은 6억 5000만 원이 넘는다.

한 달 생활비 100만 원만 남기고 모두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겠다는 류씨는 기부를 하면 즐거움이 커진다고 말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이다. 최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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