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주택사업경기가 지역별 온도차를 나타내고 있다.

대전·세종은 분양경기 호조 등 주택사업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고, 충남·북은 주택경기가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대전의 8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96.2로 전월 대비 7.0포인트 올랐다. 세종은 전월 100.0 보다 7.7포인트 떨어져 92.3을 나타냈지만 90선에 머무는 등 타지역에 견줘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전국에서 90선을 유지한 지역은 대전과 세종, 광주뿐이었으며, 대구와 서울이 80선에 머물렀다. 대전은 최근 분양완판 등 분양시장에서 양호하게 흘러가고 있고, 세종은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전망치를 기록하면서 주택사업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반면, 충남과 충북은 주택경기가 냉랭해지고 있다. 충남은 47.8, 충북은 47.6으로 전월 대비 각각 13.0포인트, 13.5포인트 줄어 50선에도 미치지 못했다. 주택경기 양극화가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양상은 지난달 실적에서도 나타났다. 7월 전망 대비 실적에서 대전은 103.5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광주(100.0)와 함께 100선에 올랐다. 세종은 전망치가 100.0이었으나 실적은 92.3으로 7.7포인트가 줄었다. 충남과 충북은 각각 40.9, 42.8로 나타나 전망치에 견줘 실적이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대전·세종을 비롯한 광주·서울·대구에서 주택사업기대감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하회하면서 특정지역·단지 중심의 국지성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8월 HBSI전망치는 68.2로 전월대비 10.0포인트 하락해 올 들어 가장 낮은 전망치를 나타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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