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청소년들이 지난 6일 대전고등학교에서 농구 경기를 치른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전시체육회 제공
한국과 일본 청소년들이 지난 6일 대전고등학교에서 농구 경기를 치른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전시체육회 제공
"스포츠라는 연결고리로 하나돼 웃고 즐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대전서 열린 제23회 한·일 청소년 하계스포츠 교류에 참가한 박귀환(14·대전중2) 군은 지난 6일 환송회에서 스포츠교류 소감을 밝히며 "소통의 어려움을 느꼈지만 `스포츠`로 서로의 감정을 교감하고 같은 관심사를 나눌 수 있다는 기쁨이 컸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청소년이 스포츠로 화합하는 교류의 장인 이번 대회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충무체육관과 남선공원, 대청수상레포츠센터, 대전고 등 대전 일원에서 진행됐다.

1997년 한·일 양국 정상간의 문화교류 확대방침에 따라 매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스포츠교류를 해왔던 양국은 올해 한일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교류 잠정 중단을 고심했지만 `스포츠`와 `정치`는 분리돼야 한다는 원칙 기조 아래 일정대로 소화했다.

한·일 청소년 스포츠 교류는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일본스포츠협회(JASA) 주관으로 운영된다.

이번 교류엔 축구, 농구, 배구, 탁구, 배드민턴 등 5개 종목에서 대전과 일본 교토의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3학년 선수단과 임원 등 500여 명이 참가했다.

일본 청소년 대표단 여자배구 중등부 주장 이와구치 히로(15·토우시샤여중3)는 "스포츠를 통해 한국 선수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좋다"면서 "이번 스포츠 교류를 통해 양국이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됐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전 선수단 98명은 내년 일본 효고현을 방문해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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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청소년들이 지난 6일 대전고등학교에서 농구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대전시체육회 제공
한국과 일본 청소년들이 지난 6일 대전고등학교에서 농구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대전시체육회 제공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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