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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칼럼] 건강할 준비

2019-08-07기사 편집 2019-08-07 08: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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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를 위해 처방전의 복용 안내문을 정확히 이해하는지, 검사결과 수치가 정상범주에 속하는지, 합병증을 인지해 건강정보를 잘 활용하는 것을 건강정보이해능력(health literacy)이라고 한다.

미국 보건의료당국은 20여 년 전부터 국민들의 건강정보이해능력 향상을 국가 과제로 인식하고, 건강정보이해능력이 낮을 경우 많은 문제를 겪게 된다고 판단했다.

보건정책 목표인 Healthy People2010부터 보건의료정보이해능력의 문제가 중요한 이슈 중 하나로 명문화됐다.

우리나라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ealth Plan2020)도 건강 형평성 문제가 있는 인구집단별 과제를 정하고 있다.

건강정보이해능력은 건강정보를 이해하고 잘 이용한다는 의미로 개인의 건강상태, 건강신념, 사회경제적 상태, 건강정보의 질적 요인과 자가 건강관리 능력에 따라 달라진다.

North Western 대학의 데이비드 베이커는 건강정보이해능력의 부족은 보건의료이용에 불편함을 넘어 건강 악화 등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미국 성인의 반 정도가 처방전, 약 봉투에 적혀있는 내용, 검사결과, 건강검진 결과해석, 보험서류 등 보건의료 의사소통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추정했다.

잘 알아야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얼마나 정확히 잘 이해하고 있는가.

여러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여러 과 진료를 받을 경우 복용하고 있는 약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들어야 중복 투약이나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다양한 언어적, 신체적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은 정보량과 이해에 있어서 현저한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모든 정보는 정확하고 간결하게 제시돼야 한다.

만약 건강정보이해능력이 낮을 경우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고혈압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경우 저염식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면 효율적인 식단관리가 힘들다.

평소 건강정보이해능력을 키운다면 응급상황까지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건강정보이해능력은 교육이나 상담, 매체 등을 통해 발달되는데, 전문가를 만나면 많이 묻고 잘 듣고 정확하게 이해해야 도움이 된다.

우리는 대부분 건강에 안 좋다고 하는 것은 안 먹고 건강에 좋다는 것은 운동, 식이 실천 뿐 아니라 정보 습득에 적극적이다.

세포면역학 박사인 바버라 에런라이크가 '건강의 배신'이라는 책에서 지나친 건강염려증, 건강검사 등 의료화 된 삶에서 벗어나 자신의 몸을 결정하는 건강한 삶의 질을 강조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고 하지만 그렇게 잘 되지 않는다. 계기가 있어야 하는데, 먼저 해야 할 것이 건강정보에 대한 이해다.

그래야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높아지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심문숙 건양대학교 간호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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