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덕구 A시장 잇따른 좀도둑…불황에 생계형범죄 급증

최근 대전 대덕구 A시장의 상인들이 잇따른 절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상인들은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있으나 영업이 끝난 새벽 시간대 환풍기를 뜯어 점포에 침입해 현금을 가로채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상인 양모씨는 "지난달 말부터 시장 내 절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환풍기를 뜯고 가게에 들어와 잔돈을 털어가는 수법인데 범인을 잡지 못하고 있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현금은 물론 오토바이 등을 훔쳐가고 있다"며 "아직 피해액은 집계되지 않았는데 대부분 소액으로 추정된다"고 호소했다.

경기 불황 등으로 인해 100만 원 이하 금품을 훔치는 생계형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6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7월 말까지 대전지역 100만 원 이하 소액절도 피해 현황은 모두 523건으로 집계됐다.

100만 원 이상 다액절도는 94건으로 건수로만 보면 소액절도가 눈에 띄게 많은 편이다.

최근 3년간 6-7월 여름철 발생한 100만 원 이하 소액절도는 2017년 871건, 2018년 432건, 올해 523건 등 해마다 근절되지 않고 있다.

소액의 현금, 자전거, 오토바이 등을 훔치는 대부분은 초범인 젊은 층으로 경기 불황 등에 따른 생계 해결을 위한 범행으로 분석된다.

이에 경찰은 방범 차원에서 폐쇄회로(CC)TV 및 경보기 설치 등 사전 예방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경찰 관계자는 "소액절도라 해도 상습적으로 같은 죄를 저지르면 처벌 수위가 높아진다"며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들은 반드시 문단속을 하고 폐쇄회로(CC)TV나 문을 열 때 경보음이 울리는 경보기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범죄 예방을 위해 CCTV 미설치 가게, 저층 공동주택 등 취약지역 대상으로 경보기 설치 등을 안내하고 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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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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