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시작, 94년 캠프에 참가한 학생이 건축사가 돼 멘토로 캠프에 참여하기도

1일 대전 한밭대학교 목련관에서 열린 `건축디자인캠프` 참여 학생들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천재상 기자
1일 대전 한밭대학교 목련관에서 열린 `건축디자인캠프` 참여 학생들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천재상 기자
대전 건축사들이 건축학 전공 대학생들을 위한 재능기부에 나섰다.

건축설계에서 필수적인 역량으로 꼽히는 팀워크를 기르기 위한 캠프를 개최, 학생들은 2박 3일 간 팀프로젝트를 거쳐 공모전에 참여하게 된다.

대전건축사회는 1일 대전 한밭대 목련관에서 ㈔도시건축연구원이 주최하는 `건축디자인캠프`를 열었다. 캠프는 3일까지 무료로 진행되며 한밭·한남대 등 3학년 이상 대전 지역 건축 전공 학생 30명과 대전 건축사로 구성된 멘토(튜터) 10명이 4인 1조로 짝지어 활동한다. 이날 오전 팀별로 짝지어 앉은 학생들은 각자 맡은 대전시 내 공원 10곳에 대한 토론과 설계를 진행했다.

건축디자인캠프는 올해로 22회를 맞이했다. 건축설계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미흡하던 1989년부터 지역 건축사들이 자발적으로 학생들을 이끌기 위해 캠프를 진행, 현재에 이르게 됐다. 캠프는 각 대학 건축과가 5년제로 개편되는 등 건축 설계 교육이 체계화 되면서 잠시 휴식기를 갖기도 했지만, 디자인캠프 재개를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2013년 다시 재개했다. 이날 캠프에서 한 건축사는 스스로를 `캠프 출신`이라고 말하며 캠프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남승희 건축사는 "지난 1994년 캠프에서는 건축과 학생이었는데, 지금은 건축사가 돼 멘토로 왔다. 감회가 새롭다"며 "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시각을 체험하고 팀워크를 기를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의 기대감 또한 부풀어 있었다.

김효영(23·목원대)씨는 "학교 밖 사람들과 팀작업을 해보고 싶어 캠프에 참여했다. 좋은 결과물을 만들고 싶다"며 "캠프를 통해 건축 설계 관련 시각을 확장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각 대전건축사회 회장은 "건축디자인캠프는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지역 건축사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만든 프로그램"이라며 "건축디자인 핵심은 팀워크에 있는 만큼 학생들 또한 이번 캠프를 통해 팀워크 능력을 길러 멋진 결과물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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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대전 한밭대학교 목련관에서 열린 `건축디자인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팀을 구성하고 있다. 사진=천재상 기자
1일 대전 한밭대학교 목련관에서 열린 `건축디자인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팀을 구성하고 있다. 사진=천재상 기자

천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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