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로에 토사 퇴적과 함께 수초가 무성하게 자라 집중 호우시 물이 범람해 하우스가 침수된 오가면 신원리하우스옆 배수로. 사진=오가면 주민 A씨 제공
배수로에 토사 퇴적과 함께 수초가 무성하게 자라 집중 호우시 물이 범람해 하우스가 침수된 오가면 신원리하우스옆 배수로. 사진=오가면 주민 A씨 제공
[예산]예산군 오가면 신원리, 신암면 탄중리, 예산읍 발연리 등 25개 농가 비닐하우스 273개동(17.3㏊) 침수가 배수로 관리 부실로 인한 인재라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예산지역에 230.8㎜의 장마비가 내렸다.

이런 가운데 집중호우로 오가면 신원리 비닐하우스 255개동이 침수되는 등 신암면 탄중리, 예산읍 발연리 등 25개 농가 비닐하우스 273개동(17.3㏊)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비닐하우스의 침수 원인은 하우스옆을 지나는 배수로의 토사 퇴적과 수초 발생 등이 큰 요인이라며 이는 농어촌공사의 부실한 배수로 관리의 인재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2016년 완공한 배수로의 콘크리트 벽이 곳곳에 갈라져 물줄기가 갈라진 배수로를 타고 하우스로 침투했고 여기에 대부분의 배수로가 퇴적물이 쌓이면서 퇴적물 위에 수초가 자라 물의 흐름을 비닐하우스 방향으로 넘쳐흐르게 함으로써 비닐하우스 침수가 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깊이 약 2.5m인 배수로가 그동안 퇴적물이 쌓여 현재는 1m가 채 안된 상태에 그나마 수초가 무성하게 자라 물의 흐름을 방해했고 이를 제거해 달라는 주문을 농어촌 공사가 무시해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민 A(60) 씨는 "이번 침수 피해는 농어촌공사의 배수로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며 "앞으로는 철저하게 배수로 관리를 통해 더 이상의 침수로 인한 주민피해가 발생해서는 안될 일이다"고 분개했다.

이에대해 농어촌공사 예산지사 관계자는 "하우스 주민들의 불편에 그동안 최선을 다하지 못해 책임감을 느낀다, 수로작시설과 달리 원예작물시설은 비닐하우스의 특성상 시간당 40㎜의 집중호우에는 한꺼번에 물이 몰리는 특성이 있어 배수로가 넘치는 일이 일어났다" 며 "배수로의 근본원인을 상세히 파악해 작업을 할 수 있는 미니백호우 등 장비를 총 동원, 침수된 토사 및 퇴적물, 수초를 오는 8월10일 예당지 급수전까지 조치해 놓을 방침이며 앞으로 예산을 확보, 배수확장공사 및 신원배수장 등 인근배수장으로 물을 분산하는 배수장비 및 수로를 증설하는데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박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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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로에 토사 퇴적과 함께 수초가 무성하게 자라 집중 호우시 물이 범람해 하우스가 침수된 오가면 신원리하우스옆 배수로. 사진=오가면 주민 A씨 제공
배수로에 토사 퇴적과 함께 수초가 무성하게 자라 집중 호우시 물이 범람해 하우스가 침수된 오가면 신원리하우스옆 배수로. 사진=오가면 주민 A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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