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여름철 폭염 시 농식품 구매 변화 분석
30일 농촌진흥청이 무더위 및 농식품 관련 빅데이터 키워드를 분석해 `폭염 시 소비자의 농식품 소비유형`을 발표했다. 농진청이 소비자패널 1144명의 지난해 7, 8월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다.
폭염 이어지면 보통 날씨보다 수박 구입액이 가구당 하루 평균 1만 3422원에서 1만 7738원으로 32.3% 늘어났다.
기온이 올라가면 수박, 포도, 쌈채소 등 신선농산물과 닭고기의 가구당 구입액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닭고기 소비는 10.2% 늘었고, 상추(11.8%), 쌈채소(8.0%) 구입액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은 반찬류(19.5%), 냉면(9.0%), 돼지고기 가공식품(4.0%) 등 간편하게 소비할 수 있는 품목 위주로 구입액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조리시 불을 사용해야 하는 마늘(-33.3%)과 느타리버섯(-10.4%), 대파(-7.7%)는 날씨가 더워지면 구입액이 줄었다.
폭염 시 더위를 피하면서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대형마트와 온라인 구매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구입액 증가율은 수박이 45%로 가장 높았고 오이 31.5%, 쌈채소 21.1%, 상추 18.6% 순으로 높아졌다. 온라인 구매가 상대적으로 편리한 닭고기 구입액은 무려 75.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날씨가 더워지면 외식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이용 비율은 평상시보다 11.1% 늘고 지출액도 5.8% 증가했다.
배달음식 이용 비율도 폭염 시에 12.3% , 지출액은 4.1% 늘어났다. 주중 외식비 지출 및 이용비율이 주말(토, 일)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주중 외식비 지출 증가율(7.0%)이 휴일(4.4%)보다 높고, 배달도 휴일(2.2%)보다 주중(4.0%)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우수곤 농진청 농산업정책과장은 "폭염 시 구매처 변화에 따른 농가 출하 전략과 간편식을 추구하는 소비패턴 변화에 맞춘 상품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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