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문고 `책으로 수다 떨기`
계룡문고 `책으로 수다 떨기`
"SNS에는 끄적끄적 편한 글을 쓰면서 원고지에 못 쓸게 있나요?"

지역 대표동네서점에서 사람들을 만나 글쓰는 방법을 알려주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눠온 김희정 시인은 이처럼 되물었다.

계룡문고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작가회의의 작은 서점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오는 8월 5일부터 2020년 1월 29일까지 `김희정 시인과 함께 책으로 수다 떨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김희정 시인은 "지난해 실용 글쓰기 교실에 이어 올해는 책을 읽고 자유롭게 속 이야기를 해보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제목은 `책으로 수다떨기`지만 책에 목적을 두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고 공감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인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하고 더 많은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정원도 지난해 20명에서 30명으로 키웠다"며 "책과 글쓰기에 관심이 많지만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아쉽다. 수강생들이 동네에 돌아가 카페와 독립서점에서 모임도 하고 그곳에서 사랑방처럼 이야기를 나누는 구심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진행한 글쓰기 교실에는 20대부터 70대까지 모였다"며 "20대와 70대가 말은 안 통할지 몰라도 글로 소통이 되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작가놀이라는 것이 별 것 없다. 메모도 해보고 떠오르는 대로 써보면 된다"며 "책을 읽지 못하고 왔더라도 편하게 와서 이야기를 나누고 가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프로그램은 8월 5일부터 진행된다. 월요일 모임은 오전 11시부터 1시까지 선착순 30명이다. 화요일 모임은 저녁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운영하며, 정원은 30명 선착순으로 수강신청을 받는다. 프로그램은 월요 반은 11주, 화요 반은 14주 진행된다. 장소는 계룡문고 내 세미나 실이다.

지역작가와 함께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계룡문고를 거점 서점으로 대흥동 `가까운 책방`과 오류동 `잠시 서점`등 작은 책방에서도 운영된다.

두 서점은 김병호 시인과 김채운 시인이 네 명의 작가들이 7개월 동안 매달 한 번씩 나가 동네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으로 사랑방을 만들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계룡문고 (☎042-222-4600)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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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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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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