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김찬·전홍재 교수·양한나 박사 연구팀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알리는 센서인 `스팅`의 역할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스팅 활성화 작용제 관련 면역항암제 임상연구가 다국적 제약사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환자의 70%가 면역항암제에 내성을 갖는다고 알려졌다. 이는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암혈관의 방해를 받아 종양 내 침투를 하지 못하는 점이 문제였다.

연구팀은 기존에 잘 알려진 면역세포가 아니라 암혈관 세포에서의 스팅의 역할을 규명함으로써 이러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냈다. 난치암 환자 400여 명의 암조직을 분석, 암혈관에서 스팅을 활성화시킬 경우 암 내부의 비정상적인 혈관이 차단돼 종양의 성장과 전이가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스팅 작용제가 해로운 암혈관을 억제하고 면역반응을 돕는 혈관만을 남겨, 면역세포가 암 내부로 침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또 면역항암제 반응을 보이지 않던 내성암에 스팅 작용제·암혈관신생억제제·면역항암제를 삼중 병용했을 때 60% 정도의 개체에서 암이 소실됨을 확인했다.

김찬 교수는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증강시키고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전략을 확인한 것"이라며 "스팅 작용제를 이용한 면역항암치료는 신장암, 간암, 췌장암, 방광암과 같은 난치성 암 치료에 더욱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성과는 임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클리니컬 인베스티게이션(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7월 25일자에 게재됐다.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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