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덜미 인형극 '문둥왕자'

창작 덜미 인형극 `문둥왕자` 공연장면. 사진=창작연희단체 광대생각 제공
창작 덜미 인형극 `문둥왕자` 공연장면. 사진=창작연희단체 광대생각 제공
어린이뮤지컬이 대전을 시작으로 고흥, 거제, 부산, 세종, 청주에서 차례로 열린다.

창작연희단체 광대생각은 30일 오전 11시 대전시 동구 나눔의 지역 아동센터에서 덜미 인형극 `문둥왕자`를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대전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30일 오전 10시 세종 슬기유치원, 같은 달 31일 오후 4시 청주 내수지역아동센터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문둥왕자`는 무형문화재 제 7호 고성오광대에 나오는 `문둥이`의 캐릭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창작인형극이다.

덜미는 유일하게 현존하는 우리나라 전통 인형극으로, 덜미라는 명칭은 `목덜미를 쥐고`, `몽둥이를 쥐고` 놀린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공연은 인형이 나오는 작은 공간을 제외한 공간을 포장해 가려놓고, 조종자와 악사(장고, 북, 호적 등)들이 관중석과 함께 놀이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형문화재 제 3호 남사당놀이의 꼭두각시(덜미)를 떠올리게 하는 전통인형극 방식에 고성오광대 속 다양한 캐릭터가 이야기 곳곳에 등장한다. 남사당놀이와 고성오광대의 이수자들로 구성된 광대생각 단원들의 노하우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극 속 문둥이는 인형의 목덜미를 잡고 논다고 해 붙여진 남사당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 3호) 인형극 양식인 `덜미`로 제작했다. 작은 손인형과 무대 밖으로 나와 춤을 추는 테이블 인형 등 다양한 인형들로 제작돼 풍성한 장면을 연출한다. 강아지 해피 역시 손가락 인형을 비롯해, 섬세하게 움직일 수 있는 `마리오네트` 양식으로 제작해 실제 살아있는 강아지 같은 움직임으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장의 변화에 따라 함께 변신하는 입체적인 무대막, 소품과 인형들의 노래와 춤의 배경이 되는 완성도 높은 창작 국악곡 역시 어린이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아픔을 이겨내고 지구별의 왕자가 되는 소년 `문둥이`는, 고성오광대(국가무형문화재 제 7호)의 탈놀이 중, 아픔을 이겨내고 북춤으로 승화시키는 `문둥이`를 소재로 창작된 캐릭터다. 친구들의 괴롭힘으로 인해 "이 세상에 잘못 태어났다"며 자신을 탓하고 지구를 떠나고자 마음먹은 `문둥이`가 자신이 여우라서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유기견 `해피`와 친구가 되어 특별한 여행을 하면서 지구라는 `개똥밭`을 지키는 왕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성장드라마다. 또한 창작 캐릭터인 강아지 `해피`와 `공주`가 새로움을 입히고, 문둥이가 왕자로 거듭나 자신의 별을 지키고 가꾸는 모습을 통해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다시 만난다.

또한 문둥왕자는 관객과 함께 완성하는 공연으로, 공연 전 체험활동을 통해 직접 만든 `나만의 별`을 들고 공연을 관람한다. 자신만의 별을 통해 문둥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여 극 속 캐릭터들과 더욱 교감할 수 있도록 하고, 악사들과의 대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공연에 참여할 수 있다.

공연은 우리나라의 손인형인 `덜미` 뿐만 아니라, 섬세한 표현을 할 수 있는 `테이블 인형`과 귀여운 `손가락 인형`, 무대 위를 휘젓는 `대형 인형` 등 객석과 호흡하는 다양한 인형을 만나볼 수 있다. 여러가지 인형 기법을 활용하고 이동하는 무대장치로 관객과 교감하는 입체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나와 세상이 싫어 다른 별로 가는 주인공 문둥이와 해피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조금씩 변해가는 과정을 담은 덜미 인형극 `문둥왕자`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감동의 이야기를 선사해보자.

한편, 광대생각은 어린이를 비롯한 모든 세대에 행복한 메시지를 안겨주는 작품을 만드는 창작연희단체로, 대표작으로는 `만보와 별별머리`, 덜미 인형극 `문둥왕자`가 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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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덜미 인형극 `문둥왕자` 공연장면. 사진=창작연희단체 광대생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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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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