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기둔화에 따른 내수부진으로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어두워지고 있다.

전국은 물론, 대전·세종·충남지역 중소업체 체감경기 전망이 지난 달에 이어 연속 하락하면서 올해 최저치에 근접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8일 내놓은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8월 대전세종충남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전월(80.7)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80.0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월(81.2)과 비교하면 1.2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전국도 마찬가지다. 8월 전국 중소기업건강도지수는 79로 전월, 전년 동월 보다 나란히 3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올해 들어 2번째로 낮은 수치로 지난 2월 대전·세종·충남은 78.9를, 전국은 76.3을 기록한 바 있다.

중기중앙회는 국내외 경기둔화에 따른 내수부진으로 경기회복 전망이 어두워진데다 일본 수출규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등 부정적 경기 전망까지 강화되면서 경기전망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했다.

업종별로는 대전·세종·충남의 경우 제조업이 전월대비 1.8포인트 줄었고, 비제조업은 0.4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건설업이 전월 75.0에서 67.9로 7.1포인트 줄어 하락이 두드러졌다. 전국은 제조업이 6.7포인트 하락한 77.2, 비제조업이 1포인트 하락한 79.9였다.

대전·세종·충남지역 중소업체는 경영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 인건비 상승(57.0%)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내수부진(54.0%), 인력확보난(29.0%), 업체간 과당경쟁(22.4%), 원자재 가격상승(16.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대전·세종·충남 중소업체 평균가동률은 70.9% 대비 0.6%포인트 상승한 71.5%로 조사됐다.

전국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61.1%), 인건비 상승(51.6%)를 꼽았으며, 평균 가동률은 전월 보다 0.1%포인트 감소한 73.9%로 나타났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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