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방문단, 보령머드축제 사물놀이 등 한국 알리기 눈길

지미디의 그네. 사진=괌정부관광청 제공
지미디의 그네. 사진=괌정부관광청 제공
괌정부관광청은 해방 75주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우호관계에 있는 국가와 여행사 등을 초청해 약 두 달간 화려한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괌은 세계2차 대전으로 일본군에게 점령당한 후 1944년 7월 21일 31개월간의 통치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아 올해로 해방 75주년이 됐다.

올해는 `평화와 우정의 유산`을 주제로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다양한 페스티벌을 개최해 해방의 기쁨을 만끽하고, 세계인들에게 괌의 역사와 문화, 자연경관 등을 알리는 괌 정부의 최대 행사로 펼쳐지고 있다.

괌정부관광청은 보령시를 비롯해 인천시, 미스코리아, 미스관광, 사물놀이 느닷을 초청해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지난 6월 8일 괌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막을 연 괌 해방 75주년 기념 페스티벌은 9일 카니발 광장에서 75주년 해방기념일 카니발 오프닝을 갖고 괌 박물관 전시, 미국산 자동차와 트럭, 바이크가 참여하는 카니발 쇼를 펼쳐 웅장한 기계음을 선사하고 75주년 해방기념 여왕 대관식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관광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줬다.

특히 7월 21일은 괌 해방 기념일로 해방의 기쁨을 함께하기 위한 최대 이벤트를 준비했다.

주지사 관저에서 진행된 퀸즈 블랙퍼스트에 보령시를 비롯해 한국 방문단도 초청했으며, 카니발 광장에서 열린 괌 해방기념일 퍼레이드 행사장도 VIP석을 마련하는 등 한국 방문단에 대해 각별한 호의를 베풀어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카니발 광장에서 열린 페스티벌은 세계최고를 자랑하고 있는 미 공군의 B-1 폭격기가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축하비행을 시작으로 괌에 주둔하고 있는 미 육·해·공군과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미 해병대까지 참여해 퍼레이드의 위용을 과시했다.

또한 미래 자랑스런 군인이 되기 위한 ROTC 학생들과 국가 유공자들, 독특한 장식으로 치장한 퍼레이드차량까지 수많은 인파가 퍼레이드 행렬에 동참해 기념식은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 한 마당으로 펼쳐졌다.

한국의 사물놀이 느닷팀도 카니발 광장을 꽉 메운 미국인과 세계 관광객들에게 신명나는 우리 가락과 전통 악기를 연주해 큰 감동을 주었으며 현지주민은 물론 관광객까지 모두 박수갈채를 보냈다.

다채로운 공연도 열려 괌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큰 기쁨을 줬다.

미국에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괌 출신 여자 가수 피아 미아를 비롯해 데이비드 크루즈, 밸러리 노로나 갈랑 등 유명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열띤 공연을 펼쳐 카니발 광장의 열기를 더했으며, 75주년 해방 기념일 불꽃축제는 괌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괌 해방 75주년 기념행사는 오는 8월 8일까지 다채롭게 계속된다.

괌정부관광청은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괌 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방문단도 한국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보령머드축제로 잘 알려진 보령시는 괌정부관광청과 지난해 MOU를 채결하고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자매도시로 괌 정부 관계자들과 문화관광 교류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고 상호교류를 통해 우호관계 증진과 양 도시 간의 공동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하는 등 축제를 통한 교류협력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2018 미스코리아 진(眞) 김수민 양과 2019 미스한국관광 진(眞) 김동은 양도 참석해 미스 괌을 포함해 해방기념 여왕 등 평화의 미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의 미와 멋, 문화를 알렸으며, 카니발 광장에서 진행된 괌 해방기념일 퍼레이드 행사에는 VIP석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한껏 뽐냈다.

2018 미스코리아 김수민 양은 "괌정부관광청이 괌 해방 75주년 기념행사에 초청해 한국을 미와 멋,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일본으로부터 정복당했던 비슷한 역사를 갖고 있어 해방을 위해 희생된 분들을 추모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스 괌을 비롯한 다양한 분들을 만나 우호를 다지며 한국의 관광홍보대사로의 역할을 다했다"고 했다.

2019 미스한국관광 김동은 양도 "해방 기념식을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로 열어 감명 받았다"며 "우리나라의 관광과 한복을 알리는데도 앞장 서겠다"고 했다.

사물놀이팀 느닷은 한국전통의 공연을 선보이며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을 알리기에 분주했다.

카니발 광장의 페스티벌 공연을 비롯해 티 갤러리아, 괌 프리미엄 아울렛, 괌 마이크로네시아 몰에서도 신명나는 공연을 펼쳐 괌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러분이 있어 우리가 행복합니다"고 말하는 느닷은 올해 몽골에서 사물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괌, 러시아, 체코, 독일 등에서 한국 전통의 사물놀이 공연을 길거리에서 펼쳐 한국의 문화와 전통음악을 알리는데 앞장선다는 게획이다.

또한 한국의 주요 테마 여행사들도 참여해 괌의 숨겨진 매력을 직접 체험하며 새로운 여행상품 개발에 대한 논의도 했다.

필라 라구아나 괌정부관광청장은 "한국 방문단의 괌 해방기념일 행사 참여에 감사한다"며 "괌과 역사적으로 많은 공통점이 있고, 평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진 한국과 뜻 깊은 행사를 함께 진행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행사를 통해 서로의 문화와 지역을 이해하고 우호를 더욱 돈독히 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괌정부관광청은 해방 75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다양한 관광지와 이벤트를 추천했다.

괌정부관광청 인스타괌2.0 (#instaGuam 2.0) 캠페인 SNS 이벤트는 괌정부관광청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매달 다른 SNS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괌정부관광청이 추천하는 인스타스팟은 가족, 커플 뿐 아니라 바쁜 도시로부터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최고의 장소로 꼽힌다.

괌은 산호 빛 바다와 눈부신 백사장 이외에도 인생샷을 찍기 좋은 아름다운 장소가 많다. 잘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괌 인스타스팟에서 인생샷을 남기면 괌 정부는 매월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해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괌 여행의 필수 코스인 사랑의 절벽은 슬픈 사랑의 전설을 간직한 곳이며, 코코스 섬으로 향하는 배들이 정착되어 있는 한적한 부둣가 메리조 부두 공원은 괌 관광의 대표적인 코스다.

괌의 역사가 있는 괌 박물관, 파도와 해수의 침식 작용으로 움푹 파인 곳에 물이 들어와 형성된 천연 자연 풀 이나라한 자연풀장, 여유로운 관광객들의 위한 지미 디의 그네, 새하얀 산호 백사장이 유독 아름다운 이파오 비치,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괌의 역사를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스페인 광장 등의 관광명소가 있다.

괌정부관광청은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이파오 비치, 사랑의 절벽, 이나라한 수영장 등을 포함해 괌 명소 주변의 설치미술이나 크리에이티브한 벽화가 그려진 포토스팟을 인스타스팟으로 선정했다. 무료 어플리케이션 `샵 괌`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는 9월 31일까지 인스타스팟으로 선정된 곳에서 사진을 찍고 위치태그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SNS에 공유하면 가맹점으로부터도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괌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박지훈 부장은 "이번 괌 해방기념일은 국가는 다르지만 공통분모를 통해 상호이해 등 우호의 정을 더욱 돈독히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광 분야에서 다양한 교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괌=최의성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괌 박물관. 사진=괌정부관광청 제공
괌 박물관. 사진=괌정부관광청 제공
메리조 부두. 사진=괌정부관광청 제공
메리조 부두. 사진=괌정부관광청 제공
사랑의 절벽. 사진=괌정부관광청 제공
사랑의 절벽. 사진=괌정부관광청 제공
괌 해방 75주년 기념 페스티벌 사진=괌정부관광청 제공
괌 해방 75주년 기념 페스티벌 사진=괌정부관광청 제공
괌 해방 75주년 기념 페스티벌에 참가한 미스코리아 진 김수민(사진 왼쪽)과 미스한국관광 진 김동은. 사진=괌정부관광청 제공
괌 해방 75주년 기념 페스티벌에 참가한 미스코리아 진 김수민(사진 왼쪽)과 미스한국관광 진 김동은. 사진=괌정부관광청 제공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