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석도 "국토위원장 교체, 1년전 의총서 인준한 것"

홍문표 한국당 의원은 26일 국회 국토위원장직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같은 당 박순자 의원에 대해 "진실을 호도하고 거짓과 왜곡으로 당과 당원을 능멸하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박순자 의원의 구태의연한 작태로 국회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어가고 있고 당의 명예가 실추됨은 물론 당원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이젠 거짓말도 모자라 당 지도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오로지 개인 사리사욕을 위해 당을 사지로 몰아넣는 막장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홍 의원은 전날 박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과 나경원 원내대표 등을 비난한 것과 관련, " 박 의원은 자숙하고 반성하기는커녕 적반하장 격으로 저와 당 지도부, 윤리위원회를 겁박하고 있다"며 "당의 원칙과 화합을 위해 당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까지 나서서 여러 차례 설득했지만 박 의원은 자기 이익만을 위해 두 번이나 비례대표 만들어준 당(경기도 도의원,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비수를 꽂는 행위를 서슴치 않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국토위원장을 1년씩 하기로 합의하지 않았다`는 박 의원 주장에 대해서는 "한국당 몫 7개 상임위원장 자리 중 경선을 주장한 2개는 합의가 되지 않아 경선을 치르고, 나머지 5개 자리는 당 화합차원에서 전 후반기 1년씩 나눠서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김성태 원내대표 당시인 1년 전 의총에서 추인 받았다"고 반박했다.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의 교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원내대표단이 재량권을 행사하거나 임의로 한 것이 없다"며 "나 원내대표나 제가 박 의원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차기 국토위원장을 홍문표 의원으로 하겠다는 것은 1년 전 의원총회 인준 사항을 그대로 집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본인이 버티면) 방법은 없다. 그래서 설득과 회유를 했는데 그 과정을 본인이 공개했다"며 "서로가 지켜야 할 금도를 넘은 것 같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서울=김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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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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