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 보다 이른 추석, 지역 유통가 추석 선물 세트 출시…최대 80% 할인율

추석이 지난해 보다 10일 이상 빨라지면서 지역 유통업계가 한 여름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큰 폭의 할인율과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에 맞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선물`을 구성, 고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23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다음달 1일부터 26일까지 250여 품목의 추석 선물 세트를 할인된 가격으로 사전 판매한다. 품목별 할인율도 청과 10%, 수산물 10-20%, 정육 5-10%, 건식품 10-20%, 델리·건강 10-70% 등 다양하다.

이미 사전 판매에 나선 곳도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난 22일부터 추석선물세트 사전 판매에 돌입, 다음달 18일까지 150여 품목의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품목별 할인율은 정육 15%, 수산물 20%, 건강식품·주류 80% 등이다. 백화점 세이의 경우 내달 중순쯤 사전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형마트도 사전 판매에 동참했다. 롯데마트 노은·대덕·서대전점은 오는 25일부터 9월 2일까지, 대전 지역 이마트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추석 선물 세트를 사전 판매 한다. 대형마트 최대 할인율은 40% 수준이다.

올해 역시 김영란법에 따른 고객 눈높이를 맞춘 선물도 눈에 띈다. 지난해 1월 관련 법률 개정에 따라 음식물·경조사비·선물 등 가액 범위가 농수산물과 농수산가공품에 한 해 10만 원 이하로 정해지면서 롯데백화점과 타임월드는 10만 원 이하 굴비, 더덕 등 농수산물 추석 선물세트 품목 수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20% 씩 늘렸다. 10만 원 내 선물세트 품목을 확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사전 판매의 장점은 할인율에 있다. 같은 상품이라도 사전 구매할 경우 최저 10%에서 최고 80%까지 할인된 가격에 선물 세트를 얻을 수 있다. 선물 또한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보낼 수 있어 사전 판매 선물세트는 명절 마다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전체 추석 선물 세트 판매량 중 사전 판매량 비율은 2012년 5.3%에서 매년 늘어 지난해 32.1%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사전 판매를 시작한지 하루만에 문의전화만 20여 통이 걸려오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전 구매를 하면 추석에 맞춰 선물을 배송해주고, 사은품 등을 증정해 지난해에도 인기가 많았다"며 "추석 전 붐비는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것도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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