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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사랑] 왜 아이들을 숲으로 보내야 하는가?

2019-07-23기사 편집 2019-07-23 09: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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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자연 속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한 사람일수록 여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미국의 교육학자 토머스 태너(Thomas Tanner)의 말처럼 최근 숲은 아이들을 성장하게 하는 교실로 그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숲은 생명의 모태로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신체·정서·사회적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다. 아이들은 숲에서 흙을 밟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건강해진다. 또한 다양한 생명과 함께 소통하는 숲 체험 활동을 통해 창의력과 인성도 발달한다.

이러한 숲의 다양한 교육적 가치에 대해 최근 많은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수행한 '산림교육의 효과'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부정적 정서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산림교육 참여 전후 청소년의 불안감은 5.2%, 공격성은 6.8% 감소했다. 불행한 사건이나 위험을 경험하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긍정적으로 회복하는 능력인 '탄력성'은 4.9% 증가했다. 즉, 숲은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아이들은 숲에서의 행복한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 마음속에 든든한 자아존중감 창고를 만들어간다.

최근엔 산림교육 대상 연령이 더 낮아져 유아기 시기 자연친화적 산림교육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인간의 성장발달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유아기 산림교육은 유아의 생명존중태도를 4.5%, 놀이성을 12.3%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이 심화되는 현 교육환경에서 산림교육의 가치와 가능성은 많은 시사점을 준다. 아이들이 숲에서 놀고, 느끼고, 직접 체험하는 것은 곧 아이들의 미래를 행복하게 만드는 근간이 된다. 산림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더 많은 아이들이 숲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가 필수적이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아이들이 가까이에서 지속적으로 산림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가교육과정과 연계를 강화하고 산림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소중한 생명력의 공간이며 교육의 터전인 숲에서 아이들이 꿈을 지켜갈 수 있도록 국립산림과학원도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숲이 키운 아이들의 미래,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전범권 국립산림과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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