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구 대전건설협회장은 22일 정상봉 한전원자력연료 사장을 만나 한전원자력연료에서 발주하는 경수로원전연료 증설공사에 지역건설업체 참여기회 확대에 대해 논의한 뒤, 합의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입찰기회 확대를 위해 발주기관인 조달청과 실적 완화, 지역의무공동도급 등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대전건설협회에 따르면 경수로원전연료 증설공사는 대전 유성구 덕진동 한전원자력연료 부지에 건립되는 대지면적 12만 1065㎡, 연면적 4만 31㎡,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 주시설·부품동, 부대시설을 건립하는 대형공사다.
하지만 입찰조건은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자격 인증을 모두 보유한 업체이면서, 원자력이용시설 500억 원 이상의 실적보유사로 지역건설업체의 입찰참여가 어려웠다.
이에 대전건설협회는 그동안 실적제한 기준 일부 완화와 대전지역업체 의무 공동도급 비율을 30% 이상 확보해달라며 입찰참여기회 확대를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9일에는 허태정 대전시장에게 건의서를 발송하는 한편, 12일에는 한전원자력연료를 방문해 협조를 요청했으며, 19일에는 시 교통건설국, 도시재생주택본부를 차례로 방문해 지역건설업체 발전을 위한 공동의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정치권도 합세했다. 이상민 국회의원(유성 을)은 대전건설협회-한전원자력연료 간 가교역할을 수행, 이날 면담 자리에도 동행·참석해 양 측 합의를 도출해 내기도 했다.
한 회장은 "지역건설업체에게 참여의 기회를 준 정상봉 한전원자력연료 사장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모두가 화합을 통해 상생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협회를 운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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