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수준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특허관련 실적에 있어 대전지역 국립대와 사립대 간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는 물론 해외 특허 출원 및 등록 실적까지 모두 국립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대학정보공시 사이트 `대학 알리미`와 지역 대학 등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대는 국내에서 380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255건을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한밭대는 122건의 특허출원과 87건의 등록을 마쳤다.

반면 대부분의 사립대는 상대적으로 낮은 실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남대의 경우 특허출원 80건·등록 58건, 우송대 출원 85건·등록 2건, 대전대 출원 59건·등록 20건, 배재대 출원 23건, 등록 19건 등이다.

또 목원대의 경우에는 지난해 특허출원 7건, 등록 7건으로 사립대 가운데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특허의 경우에는 차이가 더 확연했다. 지역 대부분 사립대의 특허출원 실적이 한 두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남대는 지난해 2건의 해외특허를 출원했으며, 등록 건수는 없었다. 또 대전대와 우송대는 각각 1건의 해외특허를 출원했지만 특허등록은 0건이었다. 목원대와 배재대의 경우에는 해외 특허 출원 자체가 없었다. 이에 반해 충남대는 51건의 해외특허를 출원했으며 10건을 등록했다. 한밭대는 같은 기간 20건의 특허출원과 2건의 등록을 마쳤다.

이러한 현상은 국립대와 사립대의 시설 및 인력 등 인프라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지역 대학 관계자는 "사립대보다 국립대에서 특허 출원이 많은 것은 연구시설과 인력 등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잘 돼 있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그동안의 경험과 학교의 지원 등이 더해 지면서 국립대와 사립대의 격차가 커지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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