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미국의 변혁적 연구 사례 벤치마킹을 통해 국내 과학기술분야 연구개발(R&D) 정책의 핵심인 `도전적 연구` 강화를 위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IITP는 21일 발표한 `과학기술 선도력 강화를 위한 주요국의 변혁적 연구 활성화 사례 분석-미국편` 보고서에서 미국 주요 기관들의 변혁적 연구 지원 제도 및 활동을 분석,`문화`, `제도`, `특화 프로그램` 등 세 부문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계적으로 공공 R&D의 저조한 성과에 대한 해결책으로 각광받은 `변혁적 연구`는 과학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신 영역을 창출하는 아이디어·발견·도구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다. 고위험·고성과의 특성을 가지며 학제 및 주체 간 융합·협력형 접근을 강조한다. IITP는 미 국립보건원(NIH), 국립과학재단(NSF) 등의 변혁적 연구활동을 분석해 △도전과 실패장려 문화 정립 △연구에 자발적으로 도전하는 환경제공 △도전을 즐길 수 있는 실험 프로그램 등을 강조했다. 먼저 변혁적 연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인프라로, 가치있는 실패를 공공재로 인정하며 도전을 즐기는 문화를 꼽았다. 또 자원배분·기획·선정평가·사업관리·결과평가 등 단계별 변혁적 연구의 우선 선정과 의욕적 연구 지원방안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혁적 연구 활성화 초기단계에 필요한 실험 프로그램은 규모는 작되 확실한 차별화·특화 프로그램으로서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내 R&D 정책 기획에 대해서는 `연구도전성 영향평가`를 기본과정으로 도입, 특정 진흥수단이 의도하지 않게 연구현장의 도전성을 저해하는 부작용을 차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효은 IITP 연구위원은 "연구현장에만 도전적 연구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담당 부처와 연구관리기관도 실패장려와 도전적 문화로의 체질개선 필요 당사자라는 자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IT 전문포털 서비스인 `ITFIND`(www.itfind.or.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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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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