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시 관련 연구기관, 기업 등의 이전, 유치 통한 일자리 확대 등 세종 발전 거점 마련

세종 자율주행실증 규제자유특구 예정도. 빨간 구역이 특구 예정지이다. 빨간 선은 BRT노선도로 상용버스 실증에 활용될 계획이다.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 자율주행실증 규제자유특구 예정도. 빨간 구역이 특구 예정지이다. 빨간 선은 BRT노선도로 상용버스 실증에 활용될 계획이다.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자율주행실증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지정 여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율주행실증 규제자유특구는 자율주행 상용버스 등이 일반 도로에서 시험이 가능한 환경 조성을 기반으로 한 산업생태계 마련이 목적이다. 그간 자율주행자동차 산업은 2016년 자동차관리법이 개정에도 어린이보호구역 등 일부 규제로 인해 실증 불가로 발전이 더디었다.

지정될 경우 재정·금융·세제지원과 더불어 자율차 운수사업자 한정면허 부여 등 9건과 도로법 3건 등 총 12건의 특례가 적용된다.

주민이 거주하는 도심이 자율주행 실증의 장이 되는 셈이다.

이에 시는 도심과 조치원읍 등 15.23㎢를 특구로 지정해 관련 산업 거점 도시로 육성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7일 시는 특구 지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가졌다. 오는 23일 국무총리 주재 회의를 가진 후 24일 결과가 발표된다.

세종만의 강점으로 자율주행 빅데이터 기반 구축, BRT노선 보유 등을 통한 일반인 상대 검증을 내세웠다.

도심 특화형 전용공간과 도심공원을 오고가는 BRT 노선을 활용해 자율주행서비스를 실증하겠다는 구상이다.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를 설치해 관련 정보의 신속 전달, 수집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시민친화형 도심공원 자율주행서비스 실증, 자율주행 데이터 공유기반 구축도 계획에 포함됐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량 기반 배달운송서비스, 공공수요기반의 자율주행 전기노면 청소차 실증 등까지 확장할 방침이다.

일반인 대상으로 검증을 거쳐 스마트시티 내에 2023년까지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200대 이상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차 연구센터 구축을 통한 부품개발과 자율차의 성능 검증, 관련 R&D 연구 등의 확대로 연구기관, 기업 등의 이전, 유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된 14개 기업·기관이 특구 참여의사를 밝힌 것도 지정여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기업들은 자율주행차의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물론, 해당 기술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어 빠르게 특구가 조성·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대학, 기관 등에 소속된 연구기관들 유치는 과제로 남았다. 선제적인 기술 개발에 앞장서는 대학들의 연구 인프라가 세종 내에 부족하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기술력을 가진 연구기관들로 꼽히는 서울대, KAIST, 국민대 등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활용도 높은 시설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시 관계자는 "특구 지정은 세종이 자율주행차 선도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어 "실증사업을 통해 검증된 자율주행차와 스마트시티가 상호작용을 해 세종 발전은 물론, 일자리 창출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정이 이뤄지도록 시의 역량을 한데 모아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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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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