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도로 작업정보를 전광판·내비게이션에 실시간 자동 전송

스마트 작업정보 알림 서비스 개념 사진=국토부 제공
스마트 작업정보 알림 서비스 개념 사진=국토부 제공
20년째 도로 보수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A씨(45)는 매일 출근길에 다른 일을 알아봐야 하나 고민이다. 도로 보수 중 달려오는 차량들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달에도 처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도로 보수현장으로 달려오는 차량과 부딪힐 뻔 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졸음운전 차량에 치여 동료가 다치기도 했던 점이 자꾸만 떠올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 같은 도로보수 현장에서의 사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보수 작업상황 등을 미리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이 19일부터 시중에 나온다.

18일 국토교통부는에 따르면 도로보수 등의 작업상황을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도로작업 스마트 알림서비스를 위해 `도로 작업관리 뚝딱 앱`을 개발했다.

이 앱은 도로 작업자가 스마트폰 앱 `도로 작업관리 뚝딱 앱`으로 작업 전, 후 사진촬영을 하면 작업 위치정보가 전광판과 운전자 내비게이션으로 자동 전송되도록 이뤄졌다.

일반국도에 총 682개소 운용 중으로 교통량에 따라 일정한 간격(10-20㎞) 설치해 운전자가 도로보수 등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됐다.

또 서비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경찰청, tbs 교통방송, 각 지자체 교통정보센터 등 유관 기관들과도 작업 상황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번 시스템은 도로 작업자 교통사고 상당수가 운전자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사고 예방을 위해 전방 도로작업 상황을 실시간으로 수집해 운전자의 주의력을 높여주는 방식을 채택한 셈이다.

지난 10년간 국도작업자 교통사고 130건이 발생해 205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중 12명이 졸음운전 등 운전자 부주의로 사망했다.

그간 도로 작업상황을 수집하는 절차가 자동화돼 있지 않아, 다수의 현장이 누락되거나 위치나 시간정보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등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시스템으로 도로 작업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은 물론, 운전자들에게 신속한 정보제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이용 대상자 교육 등을 완료하고 19일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운전자에게 전방 도로 작업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 운전자와 작업자의 안전을 모두 확보하는 것이 이번 서비스의 핵심"이라며 "민간 내비게이션 서비스에서도 작업구간을 우회하는 새로운 경로를 안내하도록 해 교통정체 해소와 이동편의도 개선될 것"이라 말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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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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