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놀이 표준화 매뉴얼. 사진=아지학교 고갑준 대표 제공
전래놀이 표준화 매뉴얼. 사진=아지학교 고갑준 대표 제공
[옥천]옥천 청성면에 위치한 아자학교 고갑준 대표가 전래놀이 표준화 매뉴얼을 발간했다.

그는 현재 일선학교와 시도교육청까지 각기 다르게 운영하는 전래놀이 놀이길에 대한 표준화 매뉴얼을 제작 배포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한국전래놀이협회 고갑준 대표 등은 목포대학교 링크사업단, 초당대학교 문화산업교육학과와 함께 표준화한 전래놀이교육 매뉴얼을 개발하고 놀이길 조성에 나섰다.

특히 한국전래놀이협회가 초당대학교 문화산업교육학과와 실사단을 구성해 전국의 12개 학교 놀이길에 대한 실태조사를 펼친 결과 전래놀이 교육에 맞는 적합성을 갖춘 곳은 1곳에 불과했다는 것.

놀이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성장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벽화 그리기 수준의 놀이길이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이에 목포대학교 링크사업단과 초당대학교 문화산업교육학과가 연구를 진행하고 한국전래놀이협회가 이를 교육현장 적용에 나선 이유다.

이들 기관들은 지난 6월 15일 옥천 청산초등학교와 25일 천안쌍정초등학교에 표준형 놀이길을 시범조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확산에 나섰다.

고갑준 한국전래놀이협회 대표는 "올해는 망줍기와 망차기, 이랑타기, 24절기 윷놀이, 8자놀이, 안경놀이, 고누놀이 등 학생들이 선호하는 야외놀이를 중심으로 놀잇길 매뉴얼을 시범적으로 보급한다"며 "앞으로 전래놀이 교육전반에 대한 교육 매뉴얼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이번에 아이들과 함께 그리는 전래놀이 표준화 매뉴얼책도 발간했다.

임진호 초당대학교 교수는 "백제에서는 악삭으로 불리는 쌍륙은 일본에서는 `스고로쿠`라는 이름으로 성행했으며, 나일강의 피라미드, 고대 그리스, 로마제국의 여러 유적과 폼페이에서도 놀이판이 발견되고 있다"며 "전래놀이에 대한 학술행사 등 국제교류도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놀이연구가인 한국전래놀이협회 고갑준 대표는 우리 놀이에 관심을 갖고 1990년대 중반부터 민속놀이교실을 운영하면서 마을공동체와 마을축제복원에 주력해 왔다. 현재 옥천 청성면 사산계리에 아자학교를 개교해 아이들을 위한 `놀이캠프`와 가족을 위한 `달맞이캠프` 등을 10년 넘게 운영하고 있다. 아자학교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비전력 놀이공원을 개설해 운영중이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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