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여름철이 시작하면서 충북 도심에 벌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119구조대원들이 벌집 제거 요청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18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달 1-16일 도내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403건에 달했다.

하루 평균 25차례 벌집 제거에 나선 셈이다.

이는 지난달 30일간 출동한 건수 287건(하루 평균 9.5건)보다 두배 이상으로 급증한 수치다.

벌들의 활동이 7-9월 가장 왕성한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당분간 벌집 제거 요청 전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충북소방본부에서 출동한 벌집 제거 출동 중 89.7%가 여름철(7-9월)에 집중됐다.

지난해 8월의 경우 하루에 102.5번 출동하기도 했다.

올해도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하면 출동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소방본부는 예상했다.

벌에 쏘이는 사고를 예방하려면 화장품이나 향수 사용을 줄이고 화려한 색의 옷을 입지 말아야 한다.

만약 벌이 달려들면 그늘진 곳으로 피해 낮은 자세로 엎드려야 한다.

벌에 쏘였다면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피부를 긁어내듯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곳을 비눗물로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 좋다.

호흡 곤란이나 발열 등이 발생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말벌이 기승을 부리는 때인 만큼 함부로 벌집을 제거하려 하지 말고 반드시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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